2
부산메디클럽

통영 섬 여객터미널 준공 7개월째 ‘낮잠’

한산도·비진도·소매물도 3곳에 22억 투입 매점 등 설치 후 방치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7-02 20:23:1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마산해양청·시 소유권두고 갈등
- 주민 땡볕 아래서 배 기다려야

경남 통영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남해안 주요 관광 섬 3곳에 여객선터미널을 지어 놓고도 소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이들 터미널이 수개월 째 문조차 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소유권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으로 애꿎은 섬 주민과 관광객만 불편을 겪고 있다. 
   
비진도 외항 여객선터미널 모습.
2일 통영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과 올 1월에 한산도 제승당, 비진도 외항, 소매물도 등 3곳 섬에 연이어 여객선터미널을 준공했다. 22억 원을 들인 3개 여객선터미널은 매표소와 매점, 화장실 등 여객선을 이용하는 섬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한산도는 이충무공 유적지로, 비진도는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소매물도는 등대섬을 연결한 절경으로 이름나 매년 수십만 명이 찾고 있다.

그동안 섬 주민과 관광객들은 터미널이 없어 비와 땡볕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배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3개 섬 터미널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휴식공간 등 편의제공을 목적으로 신축됐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터미널을 만든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관할 지자체인 통영시가 터미널의 소유권 이전 여부를 두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통영시가 터미널 관리를 위임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영시는 소유권은 주지 않으면서 관리책임만 지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두 기관은 몇개월동안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유재산관리법에 따라 국유재산인 터미널 소유권을 넘겨 줄 수는 없다. 대신 통영시로 관리 위임하면 시가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용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데도 통영시는 소유권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관리 위임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관리 위임을 받게 되면 유지보수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시의회를 설득할 명분도 없다”고 해명했다.

두 기관의 소유권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섬 주민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산도 주민 김모 씨는 “땡볕에 서서 배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터미널을 지어 놓고 왜 활용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0. 10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10. 10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7. 7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