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신규 환자 사흘째 60명대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간다.
| |  |
| 광주 초등생 첫 확진- 5일 광주 일동초등학교에 학교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광주에서 초등생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이날 처음 나왔다. 연합뉴스 |
경남 통영시는 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A(34·경남 136번) 씨로,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해외입국자 전용열차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한 뒤 통영시의 후송 차량으로 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가 검사를 받았다. 통영 선적의 근해통발어선 선원인 A 씨는 자국으로 돌아간 뒤 다시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국내에서 일하고자 입국하는 외국인노동자가 늘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한다. 현재 통영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만 근해통발수협 소속 380여 명, 멸치권현망수협 소속 800여 명 등 1200명 가까이 된다.
지난 3일 발생한 부산 152번 확진자 B 씨도 통영 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이다. B 씨는 인도네시아 자바 마두라섬 출신으로, A 씨 등 동료 7명과 함께 입국했다. 자카르타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카르타발 인천행 항공기에 100명이 타면 30~50명은 인도네시아인 선원이다. 국내 선원 인력이 모자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계속 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도 해외 유입의 주요 진원지로 지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카자흐스탄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으로, 전체 해외 유입 확진자 319명의 11.9%에 달했다.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증가는 한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항공 운항이 지난달부터 재개되면서 우리나라로 일하러 들어오는 현지 노동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1500~1600명 수준으로 급증세를 보인다.
이날 부산에는 멕시코에서 입국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3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주말 동안 A 씨를 비롯해 멕시코에서 입국한 134번(36)과 135번 등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총 확진자가 133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1명이 추가돼 1만3091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63명에 이어 3일 연속 6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6일 확진자 수가 47명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구 등지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 단계 상향 조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전남도는 6일부터 2단계로 자체 격상해 조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실내에서는 50명 이상, 실외에서는 100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된다. 박현철 박정민 기자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