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자들 “시당 일방통행” 반발
부산지역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당론을 위반하며 ‘해당행위’를 했다는 의혹(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3면 보도)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무더기로 제명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3일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부산진구의회 4명(장강식 김미경 백범기 방광원), 연제구의회 2명(박종욱 최민준), 사상구의회 1명(조병길) 등 구의원 7명을 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당은 “이들이 각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당규를 위반했다”며 “제명된 의원들은 당론으로 정한 후보가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직접 선거에 나서 의장에 당선되거나 상대 당 후보와 야합하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회별로 의원총회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이에 따를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하지만 부산진구의회에서는 당론으로 정한 후보가 따로 있는데도 장강식 의원이 출마해 의장으로 선출됐고, 사상구의회 역시 같은 상황에서 조병길 의원이 상대 당인 미래통합당 의원의 몰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연제구의회는 민주당(6명)이 통합당(5명) 보다 의원이 더 많지만 박종욱 의원 등 2명이 당론을 어기고 이탈해 의장을 통합당에 내줬다. 이들 7명은 당적을 박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다.
제명된 의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진구의회 장 의장은 “시당의 일방통행식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제명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아 조만간 공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상구의회 조 의장도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해 상황의 불가피성을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공당 소속의 지방의원에 제명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론 위반 등 해당행위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당 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이전투구는 격화되는 모양새다. 동래구의회 박용근 의원은 6일 ‘동래구의회 선거 제3자 불법 개입 및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 고발’ 기자회견을 연다. 박 의원은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돼 의장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자 “시당이 조사도 하지 않고 당론을 뒤집었다. 의장 선거도 후보 공고 절차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미희 임동우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