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확진자 잘못된 동선 공개에 애꿎은 식당이 문을 닫았다

부산시 환자 방문한 장소 오발송, 관련없는 곳이 낙인 찍혀 손님 뚝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7-06 20:16:4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월세 못 내자 건물주가 소송까지
- 배상심의도 누락돼 보상길 막막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잘못 공개하는 바람에 손님이 뚝 끊겼던 음식점(국제신문 지난 3월 12일 자 3면 보도)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음식점 업주는 시의 부실한 행정처리 탓에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에 잘못 포함하는 바람에 결국 폐업하게 된 부산시 수영구 쑝쑝돈까스 남천점. 국제신문 DB
쑝쑝돈까스 남천점 양영화 사장은 6일 국제신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동선이 잘못 공개된 날부터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지난달 30일 자로 음식점을 폐업했다”며 “매달 월세를 못 내 집주인에게 명도소송까지 당했는데 부산시는 물론 공무원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28일 개업한 가게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잘못된 낙인이 찍히는 바람에 불과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21일 ‘부산 27번 환자가 쑝쑝돈까스 남천점을 다녀갔다’고 발표했으나 닷새 후 광안점으로 방문장소를 정정했다. 동선 수정 직후 수영구보건소 직원들이 사과 차원에서 방문, 음식을 주문하긴 했지만 일반 손님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잘못된 동선 공개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손님 150여 명이 방문하는 ‘동네 맛집’이었지만 사실상 4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다 끝내 문을 닫은 것이다.

양 사장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지난달 25일 부산지검 산하의 부산지구배상심의회에서 배상 심의가 이뤄졌지만, 배상 결정에서 누락됐다. 현재로선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동선에 포함된 상가와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원했는데, 이 가게도 해당해 격려금과 민생지원금 총 200만 원을 시가 지원했다”면서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은 법 테두리 안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저 같은 소상공인은 코로나19에다가 시의 확진자 동선 오보로 두 번 죽은 셈”이라고 “소상공인대출 이자까지 미납돼 집은 가압류 상태다. 재기를 꿈꾸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들다”고 말끝을 흐렸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