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과장은 막내 사무관이 맡아
- 공노조 “비상식적 인사” 반발
부산 서구가 구의원에게 특정 사업의 심사위원 명단을 유출한 부서 과장을 국장으로 승진 발령하자 공무원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한다.
서구는 지난 3일 자로 A 총무과장(사무관)을 행정지원국장(서기관)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A 국장은 지난 3월 서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위탁 사업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 명단을 외부로 유출한 총무과를 이끌었다.
A 국장과 달리 당시 총무과에 근무했던 간부 B 씨는 동주민센터로 좌천됐다. 이 때문에 구 내부가 시끌벅적하다. 구의 하위직 공무원은 “이번 사태로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 지경인데, 부서장인 과장은 승승장구했다.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구 노조 게시판에는 이번 인사 발령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구 직원들은 신임 총무과장의 인사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구를 대표하는 사무관인 총무과장 자리에 6급 주무관이 사무관 승진과 동시에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의 또 다른 직원은 “사무관 중 갓 승진한 막내가 총무과장을 맡은 전례가 없었는데, 노골적으로 줄을 서라는 신호로 해석해야 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종필 공무원노조 부산 서구지부장은 “파격으로 포장된 비상식적 인사다. 관련 투쟁 계획을 마련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