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준사관 후보생들이 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다 적발돼 퇴소 조처됐다.

7일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원사 계급의 준사관 후보생 3명이 지난달 24일 일과를 마친 후 생활관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다.

조사결과 이들 후보생은 교육 입소 전 승용차를 이용해 술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군 당국은 이들 3명을 모두 강제 퇴소시키고, 준사관 임관 자격을 박탈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음주 행위가 있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사경찰(옛 헌병대) 등과 합동 특별 조사를 벌인 결과 후보생 10여 명이 추가로 주류를 반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군 당국은 이들에 대해서도 교육위원회에서 퇴소 등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음주 사건으로 군은 지난 3일 열린 예정이었던 제61기 준사관 후보생 임관식을 연기했다. 해군·해병대 준사관 후보생은 상사와 원사 계급 부사관 중 일정 자격을 거쳐 한 해에 한차례 선발한다. 3주간 교육을 마치면 준위 계급장을 단다.

해군 관계자는 “음주 사건으로 임관식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준사관 후보생은 직업군인이지만 ‘후보생’ 신분이라 규정상 훈련 기간에는 음주와 흡연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