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교정시설(구치소·교도소) 통합이전 민관 협의체 7개월째 헛바퀴

“강서구로 결론 낸 뒤 의견 수렴…시, 원점 재검토 약속해야 참여”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7-08 20:09:0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구의회 반발로 성과 없어
- 하반기 2차 회의도 파행 불가피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통합 이전을 위해 부산시가 구성한 민관 라운드테이블이 7개월째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2차 회의를 열 계획이지만 주민이 참여를 거부해 앞으로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하반기 내 교정시설 통합 이전을 위한 2차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겠다고 8일 밝혔다. 민관 라운드테이블은 지난해 6월 두 교정시설을 강서구 강동동·대저동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법무부와 합의한 시가 지역 여론수렴 목적으로 만든 회의체다. 하지만 정작 강서구 주민은 “시가 의견청취 없이 법무부와 밀실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 1차 라운드테이블에는 핵심 당사자인 주민이 빠져 ‘반쪽짜리’ 회의라는 혹평을 받았다.

시는 연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완전체로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나 주민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부산구치소 강서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강주순 위원장은 “결론을 낸 뒤 이제 와서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부산시장 면담을 거듭 요청했지만 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시가 교정시설 통합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강서구 주민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투쟁위원회는 하반기 중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강서구의회도 민관 라운드테이블에 부정적이다. 의장을 제외한 의원 모두(6명)가 라운드테이블에 속해 있으나 시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에 반대해 지난 1차 회의에 불참했다. 강서구의회 주정섭 의장은 “지역주민이 라운드테이블을 부정적으로 보고 참여하지 않는데 대의기관이 참여해 교정시설 통합 이전에 힘을 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2차 회의가 강행된다고 하더라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과 구의회까지 민관 라운드테이블에 불참 의사를 밝혀 반쪽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다. 라운드테이블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으면 시가 추진 중인 ‘교정시설 통합 이전을 위한 타당성 용역’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교정시설 통합 이전을 계기로 강동동과 대저동 일대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용역이다. 지난해 12월 시는 법무부와의 양해각서를 근거로 용역 예산 5억 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당시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 반영의 적절성을 지적하며 “라운드테이블에 주민위원 4명이 모두 들어오고 그들에게서 동의를 받은 뒤 용역을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자 계속 접촉 중”이라며 “어려움은 있지만 교정시설 통합 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