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공서에 출입하는 민원인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등 절차가 강화됐지만, 정작 관공서 내부에서는 일부 공무원이 마스크를 벗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공직사회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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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출입구를 지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최근 민원 업무를 위해 부산시청에 방문한 시민 이모(43) 씨는 깜짝 놀랐다. 사무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공무원은 찾기 힘들 정도였고, 다닥다닥 붙은 자리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관공서 출입은 물론 대중교통도 탈 수 없는데 민원인이 방문하자 그제야 마스크를 썼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난리인데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한 공무원은 시청 내부게시판에 “시민보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협조가 더 안 된다”면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정중히 말해도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짜증을 낸다. 시민 보기에 부끄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마스크’인 만큼 실내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직원을 대상으로 독려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