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양돈농장·아스콘 공장 냄새
- 도로 소음 피해… 집단민원 제기
- 市, 악취 측정 후 저감 계획 마련
- 방음벽 새로 설치 등 대책 착수
양산시 덕계동 한 대단위 아파트 입주민들이 악취와 소음, 비산먼지 등으로 큰 고통을 겪는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시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
| 김일권 양산시장이 8일 오후 덕계동 D아파트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악취 등 주민 민원에 대한 시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김일권 시장과 관계 공무원은 8일 오후 D아파트에서 입주민 1955여 명 서명으로 제기한 민원과 관련해 간담회(찾아가는 현장 시장실)를 가졌다.
입주민들은 이날 아파트에서 불과 500여 m 떨어진 곳에 돼지농장(750마리 사육)을 비롯해 아스콘 공장과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등에서 악취가 풍겨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 입주민은 “새벽에는 돼지농장에서 풍기는 악취가 더 심해 밀폐된 지하 주차장 안에서조차 숨을 제대로 못 쉴 지경이고 두통을 달고 산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입주민은 아스콘 제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인 벤조피렌이 배출되는 등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음 고통을 호소하는 입주민도 있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아파트 맞은편 부산~울산 7호 국도 우회도로의 방음벽이 턱 없이 낮은 데다 아파트 정문과 연결된 왕복 4차로 간선도로에는 방음벽이 아예 없다”며 “게다가 인근 사업장을 오가는 대형차량이 과속운행까지 일삼아 주민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시는 민원을 취합해 이날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아파트 내에서 17종의 지정물질 악취와 복합악취 측정을 실시했다. 또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세 차례 더 악취를 측정한다.
시는 측정결과를 토대로 정밀 악취저감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또 돼지농장에는 탈취시설을 설치하고, 유해균을 유익균으로 바꾸는 사료 첨가제와 가축분뇨 발효제를 주입해 악취를 줄이기로 했다.
맞은쪽 7호 국도에는 29층 아파트 높이에 맞춰 방음벽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 중이다. 아파트 정문과 연결되는 왕복 4차로 도로에도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도로 시공업체와 논의 중이다. 아파트 앞 간선도로에는 경찰과 협의해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등 민원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D 아파트 일대에는 내년 3월 1100세대가 추가 입주하는 등 2025년까지 모두 40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