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전일 맞춘 대형사업 차질 우려
코로나19 사태로 2023년 10월 치르기로 한 경남 김해시 전국체전이 1년 연기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득실 논란’이 일고 있다.
체전 준비에 시간을 벌었다는 긍정적 요인이 있는가 하면 애초 전국체전에 맞춰 추진해온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들어 전국체전을 1년씩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3년 개최 예정이던 경남(김해) 전국체전이 2024년으로 연기된 것을 비롯해 올해 10월 경북, 내년 울산, 2022년 전남 대회도 각각 1년씩 미뤄졌다.
김해시는 1200억 원을 들여 2023년 3월까지 전국체전 메인스타디움을 짓기로 하고 얼마 전 공사를 시작했는데, 사실상 1년 7개월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 예행 연습 차원에서 전국육상대회 등을 유치할 경우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7월에 치러질 파리 올림픽 스타들이 참가하게 돼 흥행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당초 예정된 2023년 체전일에 맞춰져 있어 이런 계획이 틀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앞서 김해시는 김해 경전철과 장유(27.3㎞)를 연결하는 김해 노면전차(트램)를 2023년 전국체전 개최 시기에 맞춰 개통하기로 했다. 1단계로 수로왕릉~장유, 2단계로 장유 순환선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6200억 원이 드는 이 사업도 전국체전 연기로 자칫 사업비 확보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기다 시는 체전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부산·창원시와 함께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노선에 도시철도를 운행하기로 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부산시와 창원시가 사업비 분담에 다소 부정적인 가운데 체전까지 늦춰지게 돼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 외 체전에 맞춰 예정됐던 자원봉사단 모집 등 다양한 사업 추진에도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연기로 시로서는 득실이 있을 수 있다. 현재로선 체전 개최에 큰 문제가 없지만 다른 프로젝트 추진이 느슨해질 우려가 있다. 체전 관련 사업들이 빈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