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까지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최대 300㎜에 달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2일 부산 동천 정비사업 현장. 지난 10일 부산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동천이 범람해 자동차 수십 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동천 정비사업으로 인해 하천이 범람했다고 주장했다. 김종진 기자

기상청은 13일 오전부터 부울경에 호우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지역은 13일 낮까지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서부내륙지역은 14일 오후까지 100~200㎜에 달하는 비가 오겠다. 부산과 울산 일부 지역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인근 지역에는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한다. 13일 경남 남해안과 부산 울산지역에는 시속 70㎞ 이상(초속 20ｍ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강풍특보가 발표되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이 아닌 경남 서부내륙지역에도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번에 내리는 비는 14일 낮에 부울경 일대를 가로지르던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올라온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차차 그치겠다. 이후 오는 18일부터 22일 사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부울경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비에 영향을 미치는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유동적이다”며 “계속 업데이트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