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엄수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결식은 온라인으로 열렸으며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실제 영결식이 열린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절홀에는 유족 등 100여 명의 제한된 임원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개식 선언으로 시작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에어’를 연주했다.
이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공동장례위원장 3인과 시민 홍남숙씨가 조사를 했다.
백낙청 명예교수는 “내가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지금의 애도의 추모의 시간이다.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권변호사로서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사건 변론을 맡은 데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며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회고했다.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사람 존중 도시’라는 박 시장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계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사가 끝난 후 백 명예교수, 이 대표, 서 부시장 등 공동장례위원장 3명을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헌화를 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딸 박다인 씨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여러분이 있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라며 흐느꼈다. 그는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는 말로 유가족 인사를 끝냈다.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이후에는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예정이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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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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