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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여당 시당 리더십 실종에 당론 무시…업무추진비 욕심도 한 몫

기초의회 감투싸움 왜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7-13 22:05:0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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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연간 수천만원·의전 받아
- 실속 챙기기 눈 멀어 야합 분석
- PK 민심 악화에 각자도생 나서
- 의원 이탈·혼란 계속될 가능성
- 野 출신 묻지마 공천도 문제로

부산지역 기초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으로 시민의 지탄을 받는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속속 이탈한 뒤 미래통합당 의원들과 ‘결합’하는 배경에는 업무추진비와 의전 등의 실속 챙기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기초의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민주당 부산시당의 리더십도 오래 전부터 실종된 터라 ‘이탈’ 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3일 국제신문이 각 구·군 의회에 확인한 결과 부산지역에서는 의원 정수가 7명으로 가장 적은 중구의회 의장의 연간 업무추진비가 345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운대구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가 336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동구의회와 북구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는 각각 1872만 원이었다. 나머지 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는 2000만 원대로, 기장·사상·부산진·연제·금정·수영·사하구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는 2880만 원으로 같았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게도 평균 1000만 원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된다. 여기에 의장단에 포함되면 지자체로부터 차량 제공 등의 특별 의전을 받고 별도의 사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의장단에 선출돼 정치적 등급을 높이려는 기초의원들이 많겠지만 의전과 업무추진비라는 실속을 챙기려는 경향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의회의 추태가 계속되고, 결국은 주민에게 외면을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선출직의 불안감도 기초의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 이후 시민 여론이 나빠지자 내후년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기초의원들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여기에 시당위원장 교체 시기까지 겹쳐 시당의 통제력이 떨어진 것도 이유”라고 주장했다. 차 교수는 민주당이 리더십을 구축하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필승 카드를 내보이지 못하면 기초의원들의 ‘이탈’과 그에 따른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자리 욕심으로 당론을 어긴 이들에게 관용은 없다”며 “다음 달 새 시당위원장이 뽑히면 선출직 공직자 대회를 열고 시당 차원에서 기강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구의회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에서 활동하던 이들을 무턱대고 받은 뒤 공천에서 적격 심사도 못한 것이 지금의 혼란을 부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제라도 창피한 싸움을 멈추고 수습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부산 구·군 의장단 연간 업무추진비 현황

구·군
(정수:명)

의장

부의장

상임
위원장

중구(7)

3456만 원

1728만 원

1296만 원

해운대구(18)

3360만 원

1680만 원

1320만 원

강서구(7)

2964만 원

1539만 원

-

남구(14)

2920만 원

1480만 원

1120만 원

기장군(8)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사상구(11)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부산진구(19)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연제구(13)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금정구(13)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수영구(9)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사하구(15)

2880만 원

1440만 원

1080만 원

동래구(13)

2640만 원

1200만 원

948만 원

서구(8)

2592만 원

1296만 원

972만 원

영도구(8)

2160만 원

1080만 원

810만 원

북구(14)

1872만 원

936만 원

702만 원

동구(7)

1872만 원

936만 원

70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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