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격리 이탈 2명 또 적발
지난 14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카이로스호(499t)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달 입항 당시 선박 수리를 위해 승선했다가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모두 4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확진 선원과 접촉한 선사 대리점 직원, 선박 수리공, 도선 관계자 등 45명 전원을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으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카이로스호 승선원은 확진자 1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다. 확진자 1명을 뺀 43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수리 등을 위해 선박에 오르는 작업자는 만약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지침을 지키도록 권고된다”며 “카이로스호에서 작업을 한 이 일부는 방역지침을 잘 지켜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확진 선원이 지난달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20여 일간 하선할 수 있는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았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났다. 임시상륙허가증을 받으면 배에서 내려 항만 밖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하선 허가를 받고 이 기간 내 부산을 돌아다녔을 가능성이 있지만, 검역당국은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소는 이달 6일부터 하선 선원에 대한 코로나19 의무 검사를 하고 있어, 당시 이 선원의 감염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153명, 56명, 144명을 유지했다. 부산에서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2건 나왔다. 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지난 11일 중국(홍콩)에서 입국해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를 명령받았으나, 지난 14일 새벽 1시30분께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탈 사실이 발각됐다. 이들을 포함, 부산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사람은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어 누적 1만3551명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