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60명대로 늘었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탓이다. 지역감염 사례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확진자수는 1만361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47명으로 지역발생(14명)의 3배가 넘었다. 이는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3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해외 유입 사례 중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외 유입 사례는 전국적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3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일부 국가가 감염병이 재유행함에도 국경 봉쇄를 풀고 있고, 우리나라 산업계와 농가의 인력 수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남에서도 이날 해외 입국자 2명이 신규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확진자는 같은 회사 직원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업무차 이라크를 방문, 체류하다가 지난 1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감염자는 공항이나 항만에서 대부분 걸러지므로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감염 사례가 많아지면 우리나라 보건당국에 걸리는 부하도 커져 감염병 대처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감염자 수는 지난주까지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이번 주에는 나흘 연속 10명 대에 머무른다. 이날 부산 울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153명, 56명을 유지했다. 감천항의 외국선박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검역소 확진자’에 포함돼 부산이 아닌 전국 집계로 잡힌다.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