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해운대 해변라디오’가 이달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 탓에 예년처럼 공연은 할 수 없지만, 진행자가 음악을 송출하는 형태로 명맥을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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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라디오 부스.
해운대구 제공 |
해운대구는 오는 24일부터 해운대해변라디오를 개국해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변라디오는 본래 올해 3월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조처 속에 개국이 연기됐다.
2017년 4월 개국해 매주 금~일요일 진행된 해변라디오는 음악, 마술, 춤 등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과 공연팀이 시민 앞에 서는 무대 역할을 했다. 구가 사업비 900만 원을 들여 갖춘 해변라디오 부스를 거점으로 지난해에는 46회에 걸쳐 60팀(177명)이 이 무대에 올랐다. 구 집계에 따르면 이 공연을 지켜본 시민과 방문객은 9500명이며, 일부 공연팀은 이후 입소문을 타고 지역의 다른 행사 무대에 섭외됐다.
하지만 올해 해변라디오는 거리두기에 따라 공연은 없는 형태로 진행된다. 진행자가 DJ가 돼 해변라디오 부스에서 음악을 송출하는 한편 코로나19 관련 안내 및 계도방송 창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해변라디오는 해운대해수욕장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축소된 형태이지만 문을 열어둬야 내년, 또는 내후년에 다시 무대 기능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해변라디오 등 올해 해수욕장 행사운영비 명목으로 주어진 부산시 교부금 1억6000만 원 가운데 1000만 원을 방역 물품 구입 등 사무관리비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