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 의병장 사충신 작품
- 덕정교 밑 나무 조형물 완성 등
- 시내 5곳 잇단 설치 시민들 눈길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도심 곳곳에 최근 대형 벽화가 잇따라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체성과 작품성까지 지녀 명품 볼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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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성체육공원 옹벽의 임진왜란때 최초 의병장인 사충신 그림(왼쪽 사진). 율하천 둘레길 옆 경관 사업 지역에 그려진 나무를 형상화한 대형 벽화. 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최근 5곳의 옹벽이나 교각 아래에 다양한 디자인 벽화를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벽화는 2000년 가야사와 김수로왕 일대기,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은 물론,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유명한 율하천 등을 모티브로 해 작품성까지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3억 원을 들여 동상동 분성체육공원 옹벽에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인 사충신(4명의 충신)의 스토리를 담은 벽화를 완성했다. 이 중 한 벽화는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장 사충신’이라는 글귀와 함께 말을 탄 의병장이 적진을 향해 달리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시민 최모(여·45) 씨는 “벽화가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어 마치 기병이 벽을 뚫고 나 올 듯하다”고 감탄했다.
장유3동 율하천 덕정교(관동공원 부근)의 대형 벽화와 조형물도 눈에 띈다. 4억7000만 원을 들인 이 시설물은 규모가 큰 덕정교 아래이자 둘레길이 겹치는 곳에 있다. 다양한 나무를 형상화한 추상적 디자인의 벽화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리 부근에는 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경관 조명까지 갖춰져 밤이면 멋진 무대로 변신한다.
삼정동 성조암 아래 길가 옹벽도 최근 가야사라는 옷을 입었다. 120m의 옹벽에 김수로왕의 탄생, 85m에 허왕후와의 결혼 등의 스토리가 수놓였다.
시는 삼계동 경전철 가야대역 입구 담장에도 가야시대 문양인 쌍어(雙魚)를 그려 넣은 데 이어 수로왕과 허왕후가 재회하는 모습의 타일벽화도 만들었다.
과거 물을 깃는 풍차와 선사시대 패총으로 유명한 장유1동 하손마을 담장에도 풍차 등을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벽화 외에도 장유1동 김수로왕 상징물과 시내 곳곳에 있는 ‘가야왕도 김해’ 상징탑이 눈길을 끈다. 시 이명우 도시관리국장은 “우리 시는 2000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시디자인과’를 설치한 뒤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개성 있는 스토리를 토대로 한 멋진 벽화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