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부산에서도 의심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상수도본부는 지난 14~19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사상구와 부산진구, 영도구에서 각각 2건이 접수됐으며, 중구와 남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에서 1건씩 신고가 들어왔다. 유충 발견장소는 가정집 싱크대, 세면대, 노후 주전자 등이었고, 샤워기 필터 안에서 발견됐다는 신고도 있었다. 11건의 신고 중 7건은 유충 여부가 확인됐다. 시상수도본부는 이 중 2건은 모기유충, 깔따구와 파리 유충이 각각 1건씩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상수도본부는 부산의 경우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면 특정지역에서 유충이 대거 나와야 하는데 부산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대규모 발생도 없어서다. 이에 가정집 배수구나 하수구 등을 통해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