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55·사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이날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김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의 5600만 원 상당 주식을 수수(배임수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3년 임기의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맡았다.
이 위원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김 전 회장이 ‘지나가는 길에 사무실 구경도 하고 차 한잔 할 수 있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고, 투자상담 얘기를 하길래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 상담 이후 조합 담당 팀장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보고해서 다음에 다시 연락 오면 정중히 그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송이 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