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강동훈(57·가명) 씨는 지난 3월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교통 동맥(앞 대뇌 동맥의 양쪽을 연결하는 짧은 동맥)의 지주막하출혈을 진단받았다. 이는 일종의 뇌출혈 증상으로, 뇌 안에 뇌척수액이 축적되는 수두증 증세도 의심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현재 강 씨는 질병 후유증으로 보행 및 인지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다. 운동·인지치료 등의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강 씨와 20년간 함께 살아온 동거인은 강 씨의 발병 소식을 듣자마자 연락이 두절됐다. 병원비 해결을 위해 기초생활보장수급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강 씨는 동거인의 이름이 가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동거인은 강 씨 명의의 신용카드 등으로 대출을 받아 1800만 원의 빚까지 떠넘겼다. 강 씨는 갑작스러운 발병에 이어 인간관계에서도 상처를 입고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다.
강 씨는 동거인이 떠넘긴 빚을 갚기 위해 파산 신청한 상태다. 가족들의 경제 상황도 열악해 강 씨에게 다른 도움을 주기 어렵다. 담당 복지사는 “강 씨는 가까운 사람의 배신과 질병이 겹쳐 심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재활 의지가 크다”며 “재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강 씨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희망을 놓지 않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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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