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 벌금 300만 원” 마스크 찾기 분주…야외 점포엔 인파 가득

해수욕장 단속 첫날 르포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7-26 22:02:0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체적으로 계도반 지시 잘 따라
- 해운대 불응 60대 계고장 받아
- 2인 이상 함께 취식 금지시키자
- 일행들 흩어져 혼술 즐기기도
- 야외영업장 단속 사각지대 불안

주말인 지난 25일 저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구는 이날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해수욕장 일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2인 이상 해변에 모여 음식물을 먹는 방문객 단속을 시작했다. 전국 방문객이 몰려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단속반은 위반하면 우선 구두 경고와 계고장을 전달하고, 다시 적발되면 고발해 최고 300만 원의 벌금을 물린다. 취재진은 이날 저녁 약 3시간 동안 단속반과 동행하며 단속 첫날 분위기를 살폈다.
‘마스크 미착용’과 ‘2인 이상 취식 금지’ 단속 첫날인 지난 2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구청·경찰 합동 단속반이 함께 술을 마시던 두 사람에게 구두 경고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아 맞다, 마스크! 300만 원!”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이벤트 광장을 통해 해변도로로 들어서던 50대 여성 A 씨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단속반 요청에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황급히 손가방에서 마스크를 꺼내 썼다. 일행 6명과 동행한 A 씨는 “지인들과 온라인 공동구매한 마스크를 오늘 만나 나눠 가졌다”며 “SNS 단체 대화방에서 ‘마스크를 안 쓰면 300만 원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는 내용이 공유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변 곳곳에는 ▷마스크 착용 ▷저녁 시간 2인 이상 취식 금지 ▷위반 시 처벌 내용을 안내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여름경찰서가 있는 건물 앞에 선 경찰 마스코트 ‘포돌이’가 쓴 마스크도 방문객 주의를 환기했다. 해운대구 집계에 따르면 이날 7만2155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했는데, 단속반과 동행하는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간혹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이들은 단속반 지적에 곧장 마스크를 착용했다.

휴가차 온 서모(여·26·서울) 씨는 “마음이 풀어지기 쉬운 관광지인데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이 놀랍다”며 “마스크를 써야 해 번거롭긴 하지만, 방문객 입장에선 안심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해변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던 서 씨 일행은 “2인 이상 함께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단속반 안내에 각자 흩어져 ‘혼술’을 즐겼다.

일부에서는 위태로운 모습도 보였다. 파라다이스 호텔 뒤쪽에는 해변 호안도로와 너비 1m도 안 되는 야트막한 화단 하나를 경계로 야외 영업장이 성업 중이었다. 이곳을 가득 메운 인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다 일부는 화단 사이 샛길로 해변을 오가기도 했다. 한 단속반원은 “사유지인 데다 민간 영업장인 야외 테이블은 단속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시민도 많다”며 “이외에도 단속 대상이나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명확히 고지한 바 없다. 전국 해수욕장에서 각자의 기준을 마련해 단속해야 하는 고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에서 경찰의 계도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60대 남성 B 씨에게는 결국 계고장이 발부됐다. B 씨는 한 번 더 걸리면 곧장 고발된다. 단속 첫날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78건, 야간 2인 이상 취식 16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계도에 불응한 B 씨게만 계고장이 발부됐다. 단속은 다음 달 15일까지 매일 이뤄진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3. 3[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4. 4“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5. 5[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8. 8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9. 9[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10. 10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1. 1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2. 2[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3. 3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4. 4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5. 5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6. 6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7. 7국힘 이소희 의원, 첫 국정감사서 ‘일일 우수의원’
  8. 8與 김용민 “자리 탐하려 정치한것 아냐”…李 대통령에 반박 해석
  9. 9[2026 국감 브리핑] 정진욱 “이전지역인재 의무채용, 꼼수 방지 위해 예외 조항 재검토해야”
  10. 10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 1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DNA로 난관 뚫어내자”
  2. 2“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3. 3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4. 4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9. 9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10. 10‘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1. 1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2. 2[속보]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중수청 1호 감찰 대상 돼 안타깝고 서글퍼”
  3. 3[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551명에게 고금리 대출 불법 대부업자 2명 실형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울산마라톤대회 참가자 열 탈진 등 증세로 무더기로 병원 이송
  10. 10'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 1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2. 2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3. 3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9. 9“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10. 10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