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교체 어려워… 관리 강화”
부산지역 교통 중심지인 연제구 연산교차로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가 또다시 훌쩍 자라면서 민원을 유발한다. 상가 입주자들은 행정력 낭비를 막고자 가로수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지만 부산시는 가지치기로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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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상가 5층 높이까지 울창하게 자라난 모습. 이원준 프리랜서 |
28일 연산교차로 부산교대 방면 좌측과 우측 교통섬에 각각 심어진 6, 8그루의 메타세쿼이아 잎이 풍성하게 자라 뒤편에 위치한 건물의 4, 5층까지 가렸다. 지난겨울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국제신문 지난 1월 3일 자 12면 보도) 탓에 이를 관리하는 시가 가지치기를 진행했지만, 여름철 또 잎이 무성하게 자랐다.
상가 입주자들은 매번 가지치기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다른 나무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는 “초행길에 이곳으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병원을 못 찾고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아예 돌아가시기도 한다”면서 “매출은 둘째 문제다.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인 경우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가로수 탓에 병원을 못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시는 나무 교체가 사실상 힘들어 연산교차로 일대 가로수 가지치기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자주 제기되지만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나무 자체를 자르거나 교체하기는 힘들다. 인근 상가 입주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속해서 가로수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 나무는 2008년과 2009년 교통섬 조성을 위한 현상 공모 사업으로 조성됐다. 연제구가 2017년까지 관리했고 시가 중앙대로 등 주요 도로의 가로수를 맡기로 하면서 현재 시 산하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가 관리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최대 높이 35m, 지름 2m까지 자라며 주로 공원수로 식재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