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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도 금새 자란 메타세쿼이아…“나무 바꾸자” 민원 빗발

연산교차로 교통섬 14그루, 간판 안 보여 가지치기했으나 몇달 새 또 건물 5층까지 가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7-28 22:04:2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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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교체 어려워… 관리 강화”

부산지역 교통 중심지인 연제구 연산교차로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가 또다시 훌쩍 자라면서 민원을 유발한다. 상가 입주자들은 행정력 낭비를 막고자 가로수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지만 부산시는 가지치기로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맞선다.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상가 5층 높이까지 울창하게 자라난 모습. 이원준 프리랜서
28일 연산교차로 부산교대 방면 좌측과 우측 교통섬에 각각 심어진 6, 8그루의 메타세쿼이아 잎이 풍성하게 자라 뒤편에 위치한 건물의 4, 5층까지 가렸다. 지난겨울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국제신문 지난 1월 3일 자 12면 보도) 탓에 이를 관리하는 시가 가지치기를 진행했지만, 여름철 또 잎이 무성하게 자랐다.

상가 입주자들은 매번 가지치기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아예 다른 나무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는 “초행길에 이곳으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병원을 못 찾고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아예 돌아가시기도 한다”면서 “매출은 둘째 문제다.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인 경우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가로수 탓에 병원을 못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시는 나무 교체가 사실상 힘들어 연산교차로 일대 가로수 가지치기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자주 제기되지만 가지치기를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나무 자체를 자르거나 교체하기는 힘들다. 인근 상가 입주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속해서 가로수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 나무는 2008년과 2009년 교통섬 조성을 위한 현상 공모 사업으로 조성됐다. 연제구가 2017년까지 관리했고 시가 중앙대로 등 주요 도로의 가로수를 맡기로 하면서 현재 시 산하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가 관리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최대 높이 35m, 지름 2m까지 자라며 주로 공원수로 식재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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