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경남 김해시의 창작오페라 ‘허왕후’ 제작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2021년 허왕후 초연을 목표로 한다.
김해시와 시문화재단은 자체 제작 운영위원회 공모를 통해 오페라 허왕후의 대본작가로 김숙영(51) 씨, 작곡가로 김주원(37) 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작가는 창작오페라 ‘이중섭’ ‘찬란한 분노’ 등의 대본과 연출을 맡은 바 있다. 김 작곡가는 2018년 정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정하는 오페라 작곡 부문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는 제작 감독 및 연출가 선정을 거쳐 오는 9월 제작팀을 꾸리고, 작곡이 완료되는 11월에는 김해와 서울 두 곳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캐스팅키로 했다.
이어 3개월의 연습기간을 거쳐 2021년 2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대망의 초연을 가지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가야권 문화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창작오페라 제작을 구상해왔다.
창작오페라 허왕후는 2000년 전 최고의 제철기술을 통해 해상무역국가로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금관가야가 배경이다. 수로왕과 인도에서 시집 온 허왕후의 러브스토리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시를 대표하는 오페라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억 원이 투입될 이 창작극은 4막 150분 공연이다.
시는 제작 초기단계에서부터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예술감독과 지역의 예술가들이 포함된 9인의 국내 오페라 전문가로 창작오페라 제작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앞으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이나 ‘미스 사이공’ 등에 필적할 만한 작품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시 김병오 문화관광사업소장은 “국내 역사상 첫 국제결혼으로 알려진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는 웅장한 해상국가였던 금관가야를 배경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될 것”이라며 “앞으로 2024년 우리 시에서 열릴 전국체전을 기점으로 국내 도시 순회공연 개최 추진을 통해 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