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야구장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행태와 관련, 정부와 부산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 구단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부산시는 롯데 구단에 코로나19 방역수칙의 철저한 이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KBO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계획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입장시키기 시작했다. 다른 구단은 입장한 관중을 구장 전체로 퍼트려 배치했지만, 롯데는 당시 1루쪽 지정석에 관중 1000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3루쪽과 일반석의 예매는 아예 받지 않았다. 이를 두고 롯데가 ‘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완전히 무시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직접 좌석 간격을 측정해보니 1개 좌석을 띄워 앉으면 좌우 간격은 0.5m, 앞뒤로는 0.8m, 대각선은 0.9m에 불과했다.
정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도 이날 한국야구위원회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중수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롯데가 사직구장에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과 관련, KBO에 강력 경고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10%의 관중을 받는 것도 사실상 보건당국이 배려한 부분”이라며 “감염병예방법 등에 의거해 시가 사직구장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처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롯데 구단은 부산시에 방역지침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하면서 향후 관중 입장 계획 등을 보고했다. 구단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 반성하고 팬과 시민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구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부족한 부분을 매일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용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