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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장사 안 되는데 폭우까지 겹쳐”…상인들 울상

부산 수영구 한 호텔 침수피해…“3개월 영업 중단 불가피” 한숨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30 22:10:1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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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욕장 상권 방문객 줄어 시름
- 어제 하루도 게릴라성 폭우 내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이어 연일 폭우가 계속되면서 부산 관광지의 여름 특수가 실종됐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30일 부산 수영구 호메르스호텔 지하 기계실에서 폭우에 침수된 장비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지난 23일 폭우로 지하층에 침수 피해를 입은 부산 수영구 호메르스호텔은 30일 현재까지 기초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지하에 있던 메인 기계실이 물에 잠기면서 건물 전체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호텔은 3개월 정도의 영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뒤 외부에서 임시 전력 공급을 받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예약자들에게 환불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2000만 원에 달하는 하루 객실 영업 매출이 사라진 셈이다. 메인 기계실 복구에도 수십억 원이 들어갈 텐데, 앞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해운대해수욕장 옆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도 지하 주차장 등지에 침수 피해가 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23일 폭우 때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면서 이를 막고 있던 호텔 관계자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해수욕장 상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장영국 구남로상가번영회장은 “폭우로 가게 7, 8곳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올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에 최근 장마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다”며 “통상 8월 20일을 전후해 손님이 뚝 끊기기 때문에 앞으로 보름 정도 장사를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라는 상수가 존재하니 한숨밖에 못 쉰다”고 푸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다대포해수욕장의 방문객은 765만260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방문객은 393만3441명으로 48.6%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방문객도 대폭 줄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903명으로, 전년 동월 25만825명보다 98.8% 감소했다.

부산관광협회는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인 고용유지 지원금이 끊기는 다음 달부터 지역 여행업체의 폐업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에 장마까지 연결되니 업계 사정이 상당히 어렵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여러 상품을 기획하지만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도 부산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대 20㎜ 비가 내려 도로 3곳이 통제됐다. 이날 새벽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강우가 내렸다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종일 날씨가 급변했다. 다만 31일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를 부산과 경남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김진룡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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