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벽 균열·뒤틀림… 시 “대책협의”
경남 양산시 어곡동 폐기물매립장의 침출수가 위험수위에 근접해 다량 누출 등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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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립장 업체 관계자가 옹벽의 뒤틀린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
30일 양산시에 따르면 어곡동 어곡일반산업단지(어곡산단) 내 야산 끝자락에 위치한 옛 원광개발 폐기물 매립장에는 현재 일반폐기물 53만4707㎥, 지정폐기물 24만8806㎥ 등 총 78만 3513㎥의 폐기물이 매립돼 있다. 이 매립장은 1999년 10월 매립장 허가를 받아 2010년 4월 매립이 종료돼 사후관리 중에 있다.
문제는 이 매립장의 침출수 수위가 현재 바닥에서 26m로 법상 기준치인 2m를 13배가량 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당시 사업자인 원광개발이 2012년 3월 부도나면서 침출수 처리가 제대로 안 된 데다 2019년 공매를 통해 이 매립장을 인수한 Y사 역시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처리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침출수 저장량이 늘고 시설물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옹벽상태에 문제가 생겨 향후 침출수 누출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되는 데 있다.
취재진이 30일 매립장 관리업체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매립장 옹벽 7개 지점에 클릭(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옹벽 2개 지점에서는 뒤틀림 현상이 발생해 클릭이 어곡산단 도로까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뒤틀림이 발생한 옹벽 부위는 취약해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파손될 수 있어 침출수 누출 때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옹벽 부위는 과다한 침출수로 인해 압력을 많이 받아 뒤틀림 상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매립장 옹벽은 어곡산단 간선도로변에 있다. 이 때문에 침출수가 누출되면 어곡산단 입주 기업체 피해는 물론 인근 양산천과 부산·경남 주민 식수원인 낙동강의 수질 오염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매립된 지정폐기물 가운데는 발암성 물질 등 인체에 유해한 것도 많다.
이 매립장의 침출수 양은 8만~10만 t으로 처리비용만 해도 무려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Y사는 2019년 매립장 인수 이후 200여 t만 처리한 후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처리를 미루고 있다. Y사 측 관계자는 “매립장을 25억 원에 인수했는데 아무런 수익이 없는 상태여서 침출수를 홀로 처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매립 종료 시점에 이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는 바람에 문제가 커졌다”며 “매립장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침출수를 처리하는 방안 등 대책을 업체 측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