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상시 대체 상수원 확보 ‘큰 걸음’…본류 수질개선 투자도

낙동강 통합물관리 의미·과제

  • 이선정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20-08-02 23:02:2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식수의 절반 경남서 취수
- 나머진 기존 식수원 이용키로

- 부산 30년 숙원사업 해결 기대
- 경남 지자체 설득이 큰 숙제

- 지류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등
- 녹조 빈발 등 9곳은 중점관리
- 남강 TOC 수질총량제 도입도

‘비상시’를 전제로 했으나 부산 식수의 절반을 경남 합천 황강과 창녕의 강변여과수에서 가져오는 방안이 환경부가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인 ‘낙동강 통합 물관리’ 중간보고회 내용에 담기면서 지역의 30년 숙원사업인 대체 상수원 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될지 기대감이 커진다. 부산 상수원은 낙동강 물에만 사실상 의존하나 본류 수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데다 1,4-다이옥산, 유해물질 검출 등 수질오염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아 부산시민의 먹는 물 불안감은 갈수록 고조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대안이지만 지자체 합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환경부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에서 부산의 대체 상수원으로 경남 창녕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을 제시했다. 사진은 창녕군에 설치된 집수정을 통해 생산된 강변여과수가 쏟아져나오는 모습. 국제신문DB
■본류 수질 개선 어떻게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에 방점을 둔다. 영주댐 상류, 창녕함안보 등 비점오염원이 증가하는 지류를 대상으로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잦은 하수 유입으로 녹조가 빈발하거나 수질개선이 필요한 창녕군 등 9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또한 오염물질 배출의 최소화 기준을 적용한 통합허가제를 조기에 도입하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확대하며, 소규모 하수도 시설 신·증설 등 정비 작업에 나선다. 하지만 모델링 결과 이런 기본 대책만으로는 TOC(총유기탄소로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물금이 3.9㎎/ℓ(갈수기 기준)로 예측되는 등 목표 수질(3.0㎎/ℓ 이하)을 달성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환경부는 경북 구미 하수처리장과 대구 성서산단 폐수처리시설에 폐수무방류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에 나설 계획이다. 낙동강으로 방류되던 기존 공공하폐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해 폐수의 낙동강 유입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이 방식은 산업폐수를 차단, 미량유해물질로 인한 수질오염 불안을 없애는 효과는 크지만 TOC는 그다지 저감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황강 일대. 국제신문DB
TOC 저감을 위해 경북 금호강, 경남 남강에 TOC 수질총량제도를 시범도입할 계획도 방안에 들어 있다. 금호강과 남강에 도입하면 낙동강 하류에 미치는 TOC 저감 효과가 각각 21%, 2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대형 공공하수처리장(6곳)에 초고도 처리공법(RO역삼투, NF나노여과 등)을 적용, 방류수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을 줄이고, 개인하수처리시설에 환경공영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 환경전문가는 “상류지역 폐수무방류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수질개선 효과는 적다. 미량유해물질 처리 기준을 두는 등 하수처리장의 폐수 관리를 강화하는 게 TOC 저감에는 더 효과적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식수 절반을 경남에서

이 같은 본류 수질 개선작업과 별도로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2017년 기준 23건)가 해마다 반복돼 비상시 대응이 필요하다고 환경부는 지적한다. 비상시 대응의 일환으로 부산 식수원의 절반을 경남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은 현재 하루 95만 ㎥의 물을 필요로 하는데 이 중 88%는 낙동강 본류에서 취수하고, 나머지는 회동·법기수원지로부터 가져온다. 부산의 식수는 낙동강 물에 사실상 의존하는 셈이다. 환경부 통합 물관리 방안에 따르면 비상시 하루 평균 황강 하류에서 45만 ㎥,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50만 ㎥를 취수해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에 우선 공급하고 남은 47만 ㎥를 부산으로 가져온다. 나머지 48만 ㎥는 낙동강 본류에서 그대로 가져오지만 초고도처리를 하거나 기수담수화를 통해 수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쓰는 식수의 절반은 오염이 훨씬 덜한 경남에서, 나머지 절반은 낙동강 본류에서 그대로 가져오나 정수 처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취수원 다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한 부산시 입장에서는 한결 숨통이 트이는 대책이다. 하지만 100% 대체된 상수원이 아니고, 경남 지자체가 반대하면 다시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정부 주도가 아닌 지자체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져 과거와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면서 “비상시 절반의 대체 상수원을 확보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크다. 물이용부담금 등 물을 가져오는 지역의 주민에게 줄 인센티브 방안도 추가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은 2018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서 시작됐다. 5일 중간보고회로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돌입한다. 여론수렴을 거친 뒤 환경부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거쳐 정부 및 각 지자체 간 업무협약 체결로 확정된다.

이선정 김해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