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관급공사 공법 두고 강서구·건설사 마찰…고발전 비화

도로 개설 공사 수주한 업체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8-04 22:27:1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가 제시한 혼합토 공법 대신
- 암치환 공법 적정하다고 맞서
- 추가 용역은 “구청 방식이 적합”

- 업체 “혼합토 시공사 밀어주려
- 구가 무리한 요구” 경찰에 고발
- 강서구 “억지 주장 법적 맞대응”

도로공사에 적용되는 공법을 둘러싸고 발주한 지자체와 수주한 건설사가 이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건설사는 해당 구가 특정공법을 적용하기를 강요했다며, 담당 공무원을 형사고발까지 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4일 강서경찰서는 A건설이 강서구 공무원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건설과 강서구의 갈등은 지난 1월 건설사 측이 구로부터 대저1동 낙동중~대저제방로 약 250m 도로 개설 공사를 수주한 직후 빚어졌다. 구는 “공사 시작점으로부터 50m 구간 옆에 민가가 있어 지반 침하에 따른 피해를 막고자 흙과 시멘트를 혼합한 재료로 지반을 강화하는 ‘경량혼합토 공법’을 사용하라”고 계약 당시 A건설에 지시했다. 하지만 A건설은 “구의 지시대로 하면 침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큰 돌을 쌓는 ‘암치환 공법’이 적정하다”고 맞섰다.

양측의 의견 차이로 공사가 진전되지 않자 구는 지난 5월 구비 2000만 원을 들여 대한토목공학회에 지반조사와 설계 적정성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에서 경량혼합토 공법이 적합한 설계라는 결론이 나오자 구는 A건설에 지시대로 공사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A건설은 “구가 경량혼합토 공법을 시공하는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맡기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반발했고, 급기야 경찰에 담당 공무원을 고발했다. 경량혼합토 공법은 특허공법으로 이를 시행하는 업체가 국내에 한 군데밖에 없기 때문이다. A건설 법률대리인은 “강서구가 특정업체와의 하도급 계약 체결을 지시하는 것은 매우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앞서 건설한 인접 도로에도 경량혼합토 공법이 쓰여 이 도로와 이어지는 50m 구간에 해당 공법을 시행하는 건 전혀 무리가 없다”며 “구는 해당 공법 특허권을 가진 업체와 A건설이 조속히 협상하도록 요청한 것뿐 어떤 특혜도 준 적이 없다. 건설사 측이 근거도 없이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도로건설 공사가 많이 지연돼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는 도로 준공이 지난달 12일까지임에도 현재 공정률이 10%에 불과하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건설 측을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고 계약 해지하는 안을 검토한다. 이 도로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3억8400만 원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당 수사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고발인 주장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수사 대상인 공무원 가운데 지금까지 혐의가 확인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5. 5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