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붕괴 우려, 구에 대책 촉구
지난달 집중호우로 부산 북구 구포동 170여 세대 아파트 옆 절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이 추가 붕괴를 우려한다. 주민은 과거 북구가 벌인 무리한 공사가 사고를 초래했다며 하루빨리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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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 A아파트 재활용품 분류장이 지난달 24일 집중호우로 무너진 절벽 토사에 깔려 방치된 모습. 흙과 돌덩이가 이 아파트 재활용품 분류장을 덮쳤고, 추가 붕괴 우려도 있지만 북구는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방수천을 깔고 토사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임시조처를 하는 데 그쳤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5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구포동 A아파트 옆 약 40m 높이의 절벽이 붕괴됐다. 절벽이 무너지면서 바위와 토사가 아파트 내 재활용품 분류장을 덮쳤다. 당시 인근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붕괴 규모가 컸다면 아파트 단지까지 돌과 흙이 쏟아져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아파트 주민은 이번 사고가 2016년 7월 개소한 솔로몬 로파크를 조성하던 당시 무리한 공사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주민 B 씨는 “5년 전 솔로몬 로파크를 유치한 북구가 절벽 인근에서 지반 평탄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급격하게 산을 깎았는데 절개지에서 물이 흘러나와 붕괴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B 씨는 이어 “당시 주민은 안전 대책을 요구했으나 구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북구는 뒤늦게 복구와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조처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항구적으로 복구하려면 용역을 통해 지표, 지질 조사를 마쳐야 한다”며 “복구를 위한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 공사도 연기될 수 있지만, 시비 확보를 시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다음 주 중으로 추가 붕괴를 막고자 절벽 내 수목을 제거하는 등 임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구가 안전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주민은 복구가 완료되기 전 추가 붕괴가 일어날까 봐 전전긍긍한다. 이에 대해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국회의원은 “안전 조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려고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재난과 안전 관련 특별교부금을 신속히 확보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