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기초단체로는 최초 도입
- 진료실은 ‘양압’ 검사실은 ‘음압’
- 바이러스 완벽 차단해 안전 확보
- 냉방기능까지 가능한 첨단 시설
- 코로나 검사 10분밖에 안 걸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음압·양압실과 냉방시설을 동시에 갖춘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부산 기초지자체에 처음 도입됐다. 한 곳에서 진료와 검체 채취가 가능한 데다 바이러스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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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부산 사하구 신평동 이동용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문진하고 있다. 이 진료소는 양압시설과 음압시설을 갖춰 보건소 직원과 환자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5일 오후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이동형 선별진료소.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이 진료소는 투명 격벽으로 진료실과 검사실로 나뉜다. 진료실은 기압 차이를 이용해 내부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양압 시설로, 검사실은 내부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음압 시설로 돼 있다.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진료소 밖에서 내부와 완벽히 차단된 투명 벽을 사이에 두고 보건소 직원과 스피커로 문진을 진행한다. 여기서 담당 의사가 환자의 검체 채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옆 검사실에서 곧바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사하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여름을 맞아 냉방시설을 갖춰 의료진의 피로를 덜어주는 동시에 환자가 한 곳에서 간편히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지난달 31일부터 설치·운영했다. 예산은 3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같은 시설은 현재 부산의료원에 1개소가 있지만 구·군 지자체에서 갖춘 곳은 사하구가 유일하다.
안전과 편의를 갖춘 이동형 진료소의 장점은 분명하다. 종전에는 야외 간이테이블에서 문진한 뒤 약 20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검체를 채취해야 했지만 지금은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또 오염된 공기 유입을 완벽히 막아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면서 보호복을 입지 않고도 내부에서 진료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직원은 간단한 마스크와 장갑만 낀 채 평상복 차림으로 문진을 진행했다. 냉방시설까지 갖춰 폭염에 수월하게 버틸 수 있게 된 것도 의료진이 만족하는 점이다.
진료를 맡은 김영화 의사는 “보호복 자체가 매우 더워 요즘 같은 날씨에 야외에서 진료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며 “지금은 냉방시설 작동이 가능하고 한 명당 검사 시간도 10분 이내로 단축돼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은 “이번 이동형 선별진료소 설치로 직원과 검사 대상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장기화한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