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집 무너지고 도로 끊기고…거창 80대 토사 매몰돼 숨져

부산 피해신고 132건·57곳 통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8-09 22:04:3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도 아파트 뒤편 옹벽 무너져
- 주택 붕괴 등 이재민 70명 발생

- 경남 진주 등 도로 25곳 침수
- 도내 농작물 687㏊ 물 잠겨
-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내려져

부산경남에 또다시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이 무너지고 차량이 매몰되는 수해가 잇따랐다. 낙동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전국에 심각 단계의 산사태 위기 경보도 내려졌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9일 부산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77.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로 사하구의 누적 강수량이 312㎜로 가장 많았고, 남구 279.5㎜, 영도구 238.5㎜, 사상구 238㎜, 부산진구 23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비 피해 등 132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도 부산 내 도로 57곳을 통제했다. 기상청은 9일 오후 8시 부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주택 붕괴 잇따라

   
지난 8일 폭우로 부산 동구의 한 주택 옹벽과 축대가 무너져 있다. 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건물 외벽에 균열이 확인되면서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 김종진 기자
9일 부산 남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내 운동장 가장자리에서 폭 40m, 높이 10m 구간이 붕괴해 인근 남부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으로 토사 등이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8일 동구 한 주택의 담장과 집 일부가 무너졌고, 서구의 한 주택에서도 축대가 무너져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사하구 한 도로에서 옹벽이 붕괴해 차량 3대가 매몰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동래구 한 주택에서는 외부 축대가 무너져 내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처에 나섰다. 또 영도구 봉래시영아파트 뒤편 옹벽이 100m가량 붕괴돼 입주민 30세대가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지난 7일 연제구 한 사찰에서 옹벽 15m가 붕괴했고, 사상구청 인근에서는 차량 5대가 침수해 차량 내 타고 있던 운전자가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내린 폭우로 38세대 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낙동강의 수위도 올라갔다. 지난 8일 오후 낙동강홍수통제소는 구포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4m 이상일 때 발령되는데, 9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지점의 수위는 4.83m로 관측됐다. 구포대교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 홍수경보(5m)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낙동강 전역에 내린 비가 하구 쪽으로 쏠리면서 구포대교 수위가 올라갔다. 더 오르지는 않겠지만 수위가 4m 이하로 내려가는 데 한참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9일 을숙도 맥도 삼락 대저 화명 등 낙동강 생태공원 5곳이 모두 침수됐다.

낙동강의 수위가 높아지자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지사는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추가로 개방했다. 지난달 장마가 시작된 이후 낙동강 하굿둑 수문 15개 중 10개가 이미 개방돼 있다. 공사 측은 창녕함안보 방류량에 따라 나머지 수문도 모두 개방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수문 추가 개방으로 하굿둑 아래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어선, 주민 등의 피해가 없도록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인명사고에 가축 피해까지

지난 8일 최대 4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지역에서도 인명과 각종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8일 거창군 주상면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80대 노인이 매몰돼 숨지고,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 하천에서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50대가 실종됐다. 진주와 하동, 함양, 산청 등을 중심으로 도로 25곳이 침수되고 47건의 토사 유출, 하천 범람 4건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남강댐 방류량 증가로 하천이 범람해 진주시 내동면 6가구 주민 1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도내에서는 주택 310채와 농작물 686.9㏊가 침수되고 농경지 4.3㏊가 유실 또는 매몰됐다. 또 어선 14척이 부서지고 축사 1만1125㎡가 침수되거나 무너졌다. 사육 중인 돼지 3000마리(합천), 한우 105마리(거창 등), 토종닭 500마리(진주) 등 가축피해도 발생했다. 18곳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237명이 대피했다. 의령 탐진 안씨 문중 정려각 기와가 파손되는 등 6건의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부산 경남 등 전국에 심각 단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내렸다.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로 8일에만 총 55건, 8월 들어 66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산에 물이 포화된 상태인 만큼 적은 비에도 전국 어디서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