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스타벅스DT 입구 위치도
- 터널 진입로와 얽혀 체증 유발
- 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 5곳
- 공공도로 편입 등 대책 논의
금정구 윤산터널 개통 이후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인근 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관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미 대기업 프랜차이즈 점포가 터널 출입구 진입로 일부를 점령하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조속한 대책마련을 위한 기관별 고강도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윤산터널이 개통한 후 산성터널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1400대에서 3만500대로 약 40% 늘었다. 이에 따라 터널 개통 이전에도 출퇴근시간에는 정체가 빚어지던 중앙대로를 비롯해 터널 출입구 인근 도로의 막힘 현상이 더 심해졌다. 넉 달째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자 시와 금정구 경찰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정보서비스센터 등 5개 관계기관은 지난달 31일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윤산터널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마트가 인근 도로의 일부를 사실상 사도처럼 사용하고 있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금정로와 중앙대로, 윤산터널 입구 진입로가 맞물리는 자리에 위치한 이 건물은 1998년 1월 GS마트로 문을 열었다가 2010년 6월 롯데마트로 바뀌었다. 문제는 산성터널에서 윤산터널로 향하는 4개 차로 중 4차선 약 100m 구간이 이 건물의 사도처럼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부곡쌍용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난 지점부터 해당 차로에는 ‘롯데마트’라는 안내가 씌어있고, 이 길을 따라가다 우회전해 중앙대로로 들어서면 곧장 롯데마트 주차장으로 향하는 진입로가 이어진다.
윤산터널 출입구에 맞붙어 있는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의 위치도 논란이다. 이 DT 점포 출입구는 부산대에서 금정구청 방면 중앙대로 6차로와 맞닿아 있는데, 50m도 안 되는 짧은 구간 안에 DT 출입구와 윤산터널 출입구, 부곡교회 진입로 등이 얽혀 체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회의에서 당장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찾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마트 진입도로를 공공도로로 편입해 일대 교통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회의 열흘이 지난 아직까지도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 건물은 최근 한 지역 건설사에 매각돼 이후엔 공공도로 편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더군다나 DT매장은 사전 교통영향평가 대상이 아니어서 시내에서는 언제든지 이 같은 문제를 빚을 수 있음에도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 등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으나 개정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이미 지어진 건물에 소급적용하긴 어려워 윤산터널 일대 정체 해소에는 도움되지 않는다. 장기방안으로 중앙대로 확장(기존 폭 35m→50m)도 거론됐으나 아직 보상이 끝나지 않아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 각 기관이 가진 정보와 관점을 공유했다. 올해 안에 관련 용역을 발주해 대책을 찾고, 지속적인 회의와 기관 협조로 일대 교통흐름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