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폭우 오면 침수 피해, 대책 없는가?

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0-08-10 19:26:11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집중 호우의 침수 피해가 같은 지역에서 반복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재난대응 체계가 부실하다는 뜻이다. 이는 국제신문 취재팀이 지난 11년간(2009~2019년) 부산지역의 침수사고 발생 구역을 전수조사해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침수를 충분히 예측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데도 부산시가 위기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피해를 키운 셈이다. 이 기간 부산의 침수피해지는 모두 145곳이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폭우 등이 닥칠 때마다 반복적인 피해를 입었다. 예를 들어 연제구 거제·연산동 일원과 수영구 광안·민락·망미·남천동 등이 그렇다. 특히 온천천을 낀 동래구 일대와 낙동강 주변 저지대인 북구 화명·덕천·구포동 등은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를 겪었다. 당시 부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 외에도 해운대·수영·서구 등의 바닷가 주민은 시간당 30㎜ 안팎의 비만 와도 불안해하는 게 어제오늘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부산은 재난 취약도시라는 오명이 붙을 만하다. 그 정도가 심했던 2014년 8월 당시에는 난개발 방지와 방재시스템 개편 등으로 재해예방·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빗물 저류시설 등을 확충해왔다. 하지만 그 후로도 수해가 자주 발생하고, 지난 23일 부산 곳곳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은 결과적으로 대책이 미흡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빗물 저류·배수펌프 시설 등이 이번 물난리에서 용량 부족으로 무력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후변화를 볼 때 향후 게릴라성 폭우에 의한 침수사고가 잦고 그 범위도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부산의 재난대응시스템도 그에 맞춰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방재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습 침수와 그 피해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방재시설과 우수·배수관 등을 확충해 나가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과도 잘 맞물려야 하겠다. 아울러 시가 부산 전역 대상의 방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한 남자가 소형 보트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일이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가 그는 배를 뭍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배 밑창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습니다. 그는 이 구멍을 내년 봄에 고치리라 생각하고 보트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 대신 칠만은 칠장이를 불러서 말끔히 해 두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그의 두 아들들은 어서 빨리 보트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보트에 뚫린 구멍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아이들만 호숫가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호수로 나간 지 여러 시간이 지난 다음 그는 그 구멍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호수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은 보트 타기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보트 밑바닥을 살펴보았습니다. 작년 겨울에 난 그 구멍은 누군가에 의해 튼튼하게 막아져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에 짚이는 데가 있어, 얼른 칠장이를 찾아갔습니다. 그가 선물 한 꾸러미를 건네자 칠장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반문하였습니다.

“배에 칠을 해드린 값은 이미 받았는데, 이 선물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사나이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칠을 하면서 구멍까지 막아 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 두 아들이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

이 보트의 작은 구멍 하나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지만 누군가의 꼼꼼함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산지역에 일어난 홍수피해를 찾아보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여자 그림이 달라졌다
  10. 10“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7. 7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8. 8'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9. 9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10. 10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2. 2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7. 7[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