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의 침수 피해가 같은 지역에서 반복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재난대응 체계가 부실하다는 뜻이다. 이는 국제신문 취재팀이 지난 11년간(2009~2019년) 부산지역의 침수사고 발생 구역을 전수조사해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침수를 충분히 예측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데도 부산시가 위기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피해를 키운 셈이다. 이 기간 부산의 침수피해지는 모두 145곳이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폭우 등이 닥칠 때마다 반복적인 피해를 입었다. 예를 들어 연제구 거제·연산동 일원과 수영구 광안·민락·망미·남천동 등이 그렇다. 특히 온천천을 낀 동래구 일대와 낙동강 주변 저지대인 북구 화명·덕천·구포동 등은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를 겪었다. 당시 부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 외에도 해운대·수영·서구 등의 바닷가 주민은 시간당 30㎜ 안팎의 비만 와도 불안해하는 게 어제오늘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부산은 재난 취약도시라는 오명이 붙을 만하다. 그 정도가 심했던 2014년 8월 당시에는 난개발 방지와 방재시스템 개편 등으로 재해예방·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는 빗물 저류시설 등을 확충해왔다. 하지만 그 후로도 수해가 자주 발생하고, 지난 23일 부산 곳곳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은 결과적으로 대책이 미흡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빗물 저류·배수펌프 시설 등이 이번 물난리에서 용량 부족으로 무력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후변화를 볼 때 향후 게릴라성 폭우에 의한 침수사고가 잦고 그 범위도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부산의 재난대응시스템도 그에 맞춰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방재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습 침수와 그 피해가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방재시설과 우수·배수관 등을 확충해 나가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과도 잘 맞물려야 하겠다. 아울러 시가 부산 전역 대상의 방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한 남자가 소형 보트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일이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가 그는 배를 뭍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배 밑창에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습니다. 그는 이 구멍을 내년 봄에 고치리라 생각하고 보트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 대신 칠만은 칠장이를 불러서 말끔히 해 두었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그의 두 아들들은 어서 빨리 보트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보트에 뚫린 구멍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아이들만 호숫가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호수로 나간 지 여러 시간이 지난 다음 그는 그 구멍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호수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들은 보트 타기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보트 밑바닥을 살펴보았습니다. 작년 겨울에 난 그 구멍은 누군가에 의해 튼튼하게 막아져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에 짚이는 데가 있어, 얼른 칠장이를 찾아갔습니다. 그가 선물 한 꾸러미를 건네자 칠장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반문하였습니다.
“배에 칠을 해드린 값은 이미 받았는데, 이 선물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사나이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칠을 하면서 구멍까지 막아 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 두 아들이 목숨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
이 보트의 작은 구멍 하나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지만 누군가의 꼼꼼함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산지역에 일어난 홍수피해를 찾아보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