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하동과 합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11일 ‘집중호우 긴급점검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하동은 섬진강 유역이고 합천은 황강 유역으로 모두 국가하천의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다. 정밀조사 이전이라도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하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지난 8~9일 이틀간 이어진 집중 호우로 섬진강 지천인 화개천이 범람해 화개장터를 포함한 하동군 화개면이 2m 가까이 침수되고, 낙동강 지류 황강의 제방 유실로 합천 일부지역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경남 전역에서는 사망 1명, 실종 1명 등 2명의 인명 피해와 14개 시·군에서 공공시설 127건을 포함해 497건의 수해가 발생해 농경지 735.6㏊가 유실됐다.
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국무회의는 대통령 모두발언과 이번 비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남·경남 도지사,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홍남기 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의 피해현황 및 복구계획 보고가 이어졌다.
특히 전남 구례군 5일시장의 상인회장, 경남 하동군 송림공원의 새마을지도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김 지사는 피해 현황과 긴급복구계획 보고한 뒤 “코로나19 대응으로 재난관리기금이나 재해구호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잔액이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재난관리기금의 의무예치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심의·의결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정부의 지원금, 민간단체인 재해구호협회가 관리하는 국민성금, 풍수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과 민간보험까지 포함해 피해 지원의 효율성을 점검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밖에 이번 집중 호우가 인명피해로 연결된 하천의 범람이나 제방 유실, 산사태, 도로 법면?사면 유실, 댐 방류 등 재난 관리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지사는 국무회의 종료 후 도 차원의 점검회의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걸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인 분석을 통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 행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런 점을 염두하고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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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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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