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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접촉자만 1000여 명…감염원 깜깜이에 공포 확산

하루 새 14명 확진 ‘비상’

  • 박정민 정철욱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20-08-11 22:03:5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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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일 만에 두 자릿수 환자 발생
- 사상 어린이집 원생 등 전수검사
- 부경중엔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 환자 나온 서구 고교는 원격수업

- 선장, 자가격리하던 환자와 접촉
- 영진호 집단감염 원인일 가능성

부산에서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우려가 큰 시설을 중심으로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해 광범위한 접촉자로 인한 감염자 폭증이 우려된다. 지난 2월 25일 이래 168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 동선도 복잡해 최초 감염원을 확인하는 역학조사에도 애를 먹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와 어린이집의 학생과 원생, 교직원 1000여 명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11일 부산 사하구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서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확진자 다닌 교육현장 ‘불안’

11일 오후 3시께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양성 판정을 받은 186번 확진자가 원장으로 있는 A어린이집의 원생과 학부모 15명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검체 채취 과정이 낯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A어린이집 학부모는 “자녀가 감염됐을까봐 불안하다. 그저 아무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사상구는 이날 A어린이집 원생 64명과 교사 11명 등 77명을 전수검사했다. 사상구보건소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검사를 시작했다. 체온이 높거나 이상 징후를 보인 원생, 교사는 없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12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A어린이집은 폐쇄됐으며 내부 방역도 마쳤다.

부산시교육청은 174번, 179~183번 등 확진자 6명이 나온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이하 부경중) 성인반을 지난 10일 원격수업으로 전환,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17일부터 방학에 들어간다. 시는 이날 이 학교 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과 교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187번 확진자가 다닌 서구 모 고등학교도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부경중 확진자의 손자·손녀가 다닌 사하구, 해운대구 6개 학원에 휴원을 권고하고, 187번 확진자가 다닌 고교의 학생과 교직원을 전수검사해 달라고 보건당국에 요청했다. 187번 확진자는 지난 4~7일 등교해 학교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

■최초 감염자 찾기 난항

   
부경중 학생인 174번 확진자(사하구 거주 50대 여성), 감천항에 정박한 영진607호 선장인 170번 확진자(동래구 거주 50대 남성)와 관련된 확진자가 각각 10명씩 발생했지만 이들이 최초 감염자인지는 확실치 않다. 시는 지난 9일 확진된 174번이 지난 1~4일 서울, 지난달 대전에 방문한 이력을 미뤄 타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174번이 지난 3일 증상이 발현해 이틀 전인 1일부터 감염력이 있다고 봤다. 174번이 지난달 31일까지만 부경중에서 수업을 받았으므로 이론적으로는 당시 감염력이 없었지만 시는 혹시 모를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해 지난 10일 174번과 같은 반에 다닌 학생 33명, 교사 5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학생 5명(179~183번)이 확진됐다.

174번을 비롯한 부경중 감염자 6명 중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 보건당국은 확인 중이다. 부경중 확진자 중 한 명의 배우자가 다수의 감염자가 나온 부산항 러시아 선적 페트르1호의 선박수리공이라 페트르1호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배우자는 앞선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170번 확진자 등 영진607호 선원들의 감염은 해외에서 입국한 경남 164번으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남 164번은 지난해 말부터 원양어선을 탔고, 우루과이 브라질 카타르를 거쳐 지난달 14일 부산에 도착했다. 시는 GPS 추적을 통해 170, 171번(영진607호 선원) 확진자가 지난달 23, 24일께 사상구 모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경남 164번을 찾아가 일정시간 같이 머물렀다고 파악했다. 이때 경남 164번 확진자로부터 170, 171번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시는 경남 164번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 조처할 방침이다. 울산 경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각각 60명, 163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추가 확진자는 34명으로 누적 1만4660명이다. 지역발생 23명, 해외유입 11명이다. 박정민 정철욱 임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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