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며 이를 배우려는 지자체와 공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11월 시내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 개소한 뒤 15개 지자체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벤치마킹 차원에서 현장을 다녀갔다고 12일 밝혔다.
여수시, 진주시, 영암군, 함안군 등 지자체와 부산, 순천, 대구, 광주, 진주 지역자활센터 관계자 등이다. 또 울산시 등 15곳에서 운영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의 설치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조치다.
앞서 김해시와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작업복 세탁소인 ‘가야클리닝’을 주촌면 골든루트산단 내에 설치했다.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것이다. 모두 1억6000여만 원을 들여 대형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설치했다. 김해시 산하 기초생활수급자로 이뤄진 자활 근로자들이 운영하는데, 공장에서 요청하면 차를 보내 수거해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가장 큰 매력은 이용료인데 작업복 한 벌 세탁에 500원으로 시중가(3000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높아진 이유다. 시행 첫 달 800벌을 세탁했지만 지난 7월 한 달에는 3900벌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작업복 세탁소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45) 씨는 “기름때 묻은 작업복은 일반 세탁소에서 잘 받아주지 않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환영받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이 세탁소의 운영 성공으로 더 많은 근로자가 혜택을 받도록 내년쯤에 장유나 한림, 진영읍 중 한 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