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이후 168일 만인 11일 부산에서 두 자릿수 코로나19 확진자(국제신문 12일 자 1면 보도 등)가 나오자 시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확진자 동선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부산시 홈페이지뿐 아니라 긴급 재난문자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확진자 동선을 공개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시 확진자 관련 문자를 제대로 시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확진자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안내를 해줘야 한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가 아닌 문자를 보내야 고령층도 확진자가 생겼다는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어느 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든지 무조건 시에서 문자를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적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6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6살 자녀를 키우는 이모(39) 씨는 “학교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 학부모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크다”면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는 타 시·도와 비교하면 확진자 발생 때 안내 등 부산시의 대처가 유독 소극적인 것 같다. 지역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정보공유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문자메시지로 동선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나, 현재는 공식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 중이다. 확진자의 동선에서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며, 직장명 상호 등은 역학조사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접촉자가 있는 경우에만 공개한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 등 재난문자는 각 구·군이 위험성을 판단해 자체적으로 발송한다. 확진자가 주로 움직이는 동선이 특정지역에 제한되거나 시민 모두에게 알려야 할 만큼 위험 상황이 있으면 위험도를 평가해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이라며 “시가 구·군에서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것을 강제하긴 어렵지만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재난문자를 보내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