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사는 70대는 경로 추적 중
- 울산서도 중학생 1명 새로 나와
부산에서 학교와 항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지역사회 ‘n차 감염’이 확산한다. 울산에서도 중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190~193번) 추가돼 누적 193명이라고 밝혔다.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2학년생(189번)과 같은 학교 학생(191, 193번)이며, 1명은 사하구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이하 부경중) 확진자(183번)의 배우자인 60대 남성(190번)이다. 나머지 1명은 거주지가 북구인 70대 남성(192번)으로 감염원이 불분명하다. 기계공고 학생 확진자들 중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이날 부경중 집단감염(학생 6명, 가족 5명)의 감염원을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 페트르1호로 추정했다. 이날 확진된 190번(중구)은 부경중 학생인 183번의 남편으로, 지난달 23일까지 페트르1호에서 수리작업을 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7월 29~8월 6일)한 뒤, 지난 10일 검사 때도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11일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유전자 정밀분석을 통해 190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페트르1호 감염자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서구 경성전자고 학생인 187번은 최근 PC방과 노래방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진다. 시의 역학조사 결과 187번이 서구 부민동 ‘캠프PC’(8, 9, 10일)와 ‘엔젤스코인 노래연습장’(9, 10일), 사하구 다대동 ‘텐텐동전 노래연습장’(9일)과 롯데리아(9일)를 방문했다. 김동근 시 감염병대응팀장은 “187번이 간 PC방은 전자명부가 있지만 비회원은 사람을 특정할 수 없고, 노래방도 QR코드를 운용했지만 명단이 부정확하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방문자는 방역당국에 자발적으로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역학조사 결과에서 185번 확진자(부경중 학생의 가족)가 지난 10일 밤 9시13분~10시42분 연제구 모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방문 손님은 80여 명, 종업원은 20여 명이었으나 밀집도는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QR코드와 수기명부, CCTV로 방문자를 확인해 이들에게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학교발 집단감염 위기가 고조되자 시교육청은 14일 하루 부산 전역 유치원 244곳과 초·중·고·특수학교 181곳 등 총 425곳의 학사 운영을 원격으로 전환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 긴급돌봄은 그대로 운영한다.
울산에서는 천곡중 2학년 학생(울산 6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늘었다. 격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던 62번 확진자가 이번 주는 원격수업 대상이어서 학교를 가지 않아 교내 전파 우려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 확진자가 지난 10일부터 보습학원, 미술·태권도 학원, 카페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164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추가 확진자는 56명으로 누적 1만4770명이다. 지역발생 47명, 해외유입 9명이다.
박동필 박정민 정철욱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