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못한 지역 70개 시민단체
- 지난 3월 비상행동 출범시켜
- 탈석탄 금고 지정·비상선언 계획
“부산은 서울이나 인천과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 대응이 걸음마 수준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에 조속히 나서야 합니다.”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민은주 공동집행위원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과 심각성을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부산시는 이제 기후변화 대응 조례를 만들려는 단계인데, 서울시나 인천시는 이미 조례를 만들어 적극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다”면서 “시가 제작 중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역시 정식 연구용역이 아닌 현안과제 수준이어서 실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못한 부산지역 환경·시민단체가 기후변화 위기 대처에 먼저 나섰다. 부산환경연대회의 부산공공성연대 부산맑은물네트워크 등 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지난 3월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의 닻을 올렸다. UN 산하기구로 설립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권고안(2010년 대비 2030년 탄소배출량 45% 감축)이 출범에 불을 댕겼다.
민 위원장은 “IPCC의 권고안은 물론 지난해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UN 연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부산에서도 기후변화 심각성을 인지하고,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은 ▷‘탈석탄 금고’(석탄발전소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은행) 지정 ▷기후위기 비상선언 ▷기후위기부산 대응 조례 제정 등 탈탄소사회 기반 마련 ▷환경실천교육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 위원장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그린리더(환경전문가)’를 양성해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아끼고, 우리 사회가 저탄소 친환경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