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태풍 당일 엘시티 조사해보니…‘빌딩풍’ 위력 주변보다 2배 세

부산기상청·부산대 연구진 측정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9-03 22:18:3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마린시티 등 마천루 바람 세기
- 해운대 앞바다보다 1.5 ~ 2배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고층빌딩이 밀집한 해운대구 엘시티 일대 풍속이 다른 곳보다 2배가량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태풍 때는 유독 엘시티 인근 지역에서 유리창 깨짐 사고가 빈번했는데, 이를 두고 빌딩풍의 위험이 일부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부산기상청 집계를 보면 부산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전날 오후 3시부터 17시간 동안 해운대에 몰아친 최대풍속은 초속 13m로 측정됐다. 그런데 부산기상청이 고층 건물과 강풍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엘시티 일대에서 별도로 측정한 빌딩풍 관련 자료를 보면 당시 엘시티 인근에 분 바람의 풍속은 이보다 2배가량 더 강했다. 같은 기간 해운대의 순간최대풍속(평균을 내지 않은 최고 측정값)은 초속 20.1m로 나타났는데, 엘시티에선 이보다 1.5배 더 셌다. 엘시티 일대 별도 풍속 측정은 기상청 공식 측정소가 있는 우동에서 약 2㎞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부산기상청은 특히 공식 관측값보다 엘시티 부근에서 매시간 최대 풍속 관측값이 더 높게 나타난 점에 비춰 엘시티 쪽에 더 강한 바람이 상시로 몰아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천루 주변에서 더 강한 바람이 부는 현상은 빌딩풍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부산대 연구진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4개 팀으로 나눠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7시간 동안 엘시티와 마린시티 일대 약 40곳에서 바람세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해운대 앞바다에 설치한 관측소의 측정값 대비 엘시티는 2배, 마린시티는 1.5~1.7배가량 더 강한 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용역단장인 부산대 권순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고층건물에는 주변부보다 더 강한 ‘빌딩풍’이 몰아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실제 데이터를 통해 사실로 입증했다. 특히 엘시티 일대에는 주변부보다 항상 2배가량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10호 태풍이 예보대로 부산 울산 경남 일대를 지나게 되면 이때도 해운대 고층건물 일대 풍속을 측정, 기상청·해양과학기술원 등 측정값과 비교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0. 10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