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정섭 의장이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을 사칭해 불법으로 부의장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권익위 확인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기관을 사칭한 직무정지 조처는 무효로 의장은 시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산시의회 여야의원들이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이상정 부의장의 일시직무정지 처분의 적절성을 놓고 고성을 지르는 등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임정섭 시의회 의장은 국민의 힘 이상정 부의장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위반의혹이 있다면서 최근 일시적으로 직무를 정지시켰다. 임 의장은 당시 국민권익위의 자문을 근거로 직무정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 양산시의원들이 보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상정 부의장이 변호사와 함께 국민권익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임 의장이 문서 접수담당자와 통화는 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는 “기관이 생긴 이래 전화상으로는 민원인 자문의뢰에 단 한건도 답변한 적이 없다면서 서면으로 접수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 힘 측은 “임 의장이 국민권익위 자문을 받아 이상정 부의장에게 일시 직무조처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며 국가기관인 국민 권익위를 사칭해 불법으로 권한을 했사한 게 확실하므로 해당 조처는 당연 무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정섭 의장은 “국민권익위 상담을 받아 적법하게 처리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국민권위 관계자가 ‘(이상정 부의장 직무정지건 )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나머지 조치와 절차는 법규상에 나와있는대로 하면 된다. 이는 기관장이 알아서 할 문제다’라는 자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권익위 직원과 통화내용 녹취는 안됐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에 자문내용을 문서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권익위 사칭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