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한 공장 작업 중 화재
- 부산진구선 지붕 고치다 추락사
- 창문파손 해안가 건물 불안 가중
- 산사태 위험지역 추가 붕괴 우려
- 경남도, 어선 1만4067척 피항
- 레저시설 등 100여 곳 출입통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북상하면서 부산 울산 경남 전역이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에서는 태풍에 대비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사망·화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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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제조업체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부산시와 경남도는 각각 6일 오후 6시와 오후 8시를 기해 태풍 대응 태세를 2단계로 조기 격상했다. 시는 긴 장마에 집중호우가 이어져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라고 구·군과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특히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은 해운대 등 해안가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불안감은 다시 커진다. 경남도는 해안가 저지대, 하천 급류, 범람, 산사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780곳을 예방조처했고, 해양레저시설과 지방어항 등 100여 곳의 출입통제 명령을 마무리했다. 어선 1만4067척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켰다.
부산경찰청은 태풍주의보 발령과 함께 112상황실 내 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며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2 신고 접수대도 최대한 확보·운영할 예정이다. 태풍이 부산에 근접하는 7일 오전은 출근시간과 겹치면서 교통혼잡이 예상돼 부산경찰청 산하 교통경찰 전원이 비상근무에 나선다. 한국철도도 경부·경전·동해·중앙·영동·경북선 등의 일반선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전체 또는 일부 구간 운행을 7일 첫차부터 태풍 통과 때까지 중지한다. 특히 동해선 일반열차는 전 구간에 걸쳐 무궁화호 운행이 중단되고, 전동열차 역시 부전~일광 전 구간에 걸쳐 운행이 중지된다.
부산에서는 태풍 대비 공사를 하던 중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6일 오전 11시39분께 태풍에 대비해 보수공사를 하던 남구 용당동 한 전기 케이블 제조회사에서 불이 나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소방은 소방헬기와 장비 38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30대 공장 직원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3층짜리 공장 건물이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한 빌딩 5층 옥상에서 지붕 물받이 보수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열흘 전부터 태풍 등을 대비하고자 방수 및 베란다 지붕 물받이 보수작업을 해왔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마이삭 당시 중단된 원전 4기는 아직 가동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3,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는 지난 3일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이후 보수작업 중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가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고장 부위를 수리하고 재가동 승인 등을 받는데 1주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4일에는 고리3, 4호기의 냉각운전 중 변압기 이상으로 전원이 상실돼 비상발전기가 자동 가동되는 일도 있었다. 사회1,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