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구 32곳 초등생 설문조사
- 33% “학교 주변 횡단보도 위험”
- 안전 평가할 객관적 수치 필요
부산 부산진구 초등학생 7명 가운데 1명은 학교 주변에 주차된 자동차로 인해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산아동옹호센터는 부산진구 전체 32곳의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설문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학로 개선사업인 ‘2020 그린로드 대장정’ 추진을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주변 주정차된 자동차 때문에 달려오는 차를 못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04명의 학생(14.8%)은 ‘자주 그렇거나 항상 그렇다’고 답했다. 또 ‘학교 주변 횡단보도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602명(32.8%) 중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없거나 고장 나서’를 이유로 든 학생이 263명(4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횡단보도에서 차들이 빨리 달려서’(18.2%), ‘횡단보도 주변에 주차된 차 때문에 오는 차가 안 보여서’(14.2%)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재단은 “어린이들이 불법주정차로 인한 사각지대를 한 번 이상 경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정차한 경우 일반도로와 비교했을 때 3배의 범칙금·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주정차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 안전을 위한 조례’에는 관계 기관 간의 협력에 관한 내용이 없어 조례 개정을 통해 통학로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도·횡단보도 안전성, 차량 과속 빈도, 어린이보호구역을 인지할 수 있는 안전시설물(노란 신호등, 옐로카펫) 설치 여부 등을 평가하는 객관적 지수를 마련해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알아내고 보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