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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초고층 건물이 초고속 태풍에 '가장 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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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이어 몰아친 부산에서 해안가 초고층건물은 높이만큼 큰 재해 공포를 불러와
2.해안가 일대가 ‘빌딩풍’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재난의 진원지로 떠오르자 난개발이 재난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져
3.기후변화로 앞으로 이 같은 피해가 집중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


“마이삭 때는 그냥 집에 있었지만, 이번 태풍 때는 아예 거처를 옮겨 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해안가 고층건물에서 최고의 조망을 끼고 산다고 자부했는데, 태풍 두 번을 겪고 나서 그 자부심이 공포감으로 변했다” (엘시티 입주민 A 씨의 말)


*이게 왜?
-마이삭 당시 파손된 창문을 제대로 복구하지도 못한 채 하이선을 맞아야 했던 해운대·수영·남구 일대 일부 고층 아파트 주민은 불안한 밤을 보내야 해

-강풍에 빗물이 하늘로 역류하고, 실내 물잔에 담긴 물이 지진이 난 듯 흔들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린 마린시티 입주민은 “건물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려 멀미하는 듯한 느낌이 났다”고 토로해

-지난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 때도 빌딩풍은 수치로 입증


▲ 바람이 너무 세 측정 자체가 불가…
-하이선 북상에 맞춰 7일 0시부터 12시간 동안 해운대 엘시티와 마린시티 일대에서 풍속을 잰 부산대 연구팀(행정안전부 빌딩풍 용역 수행) 측정 결과에 이 같은 정황은 고스란히 드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엘시티 일대에는 이미 국립해양과학연구원의 해상 측정값(초속 23m)보다 2배 이상 높은 풍속이 감지

-오전 6시 이후로는 강풍이 지나치게 세 측정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져

-연구팀은 오전 8시 기준 마린시티에서 초속 50m 넘는 강풍을 측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미뤄, 측정이 불가능했던 시간 엘시티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것으로 추정

-저층부 창문이 추가로 깨지는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엘시티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다치고

-인근 신호등의 강철 기둥이 끊어지면서 횡단보도에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도 일어나

-빌딩풍 용역단장인 부산대 권순철(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특히 부산 해안가에 밀집한 고층건물 영향으로 일대 비슷한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


△ 권 교수 인터뷰
1.빌딩풍은 외부에서 고층건물을 향해 유입되는 바람이 강할수록 그 바람의 2배, 3배까지도 더 강한 바람으로 바뀔 수 있다

2.이상기후 영향으로 부산 해안가에 해일을 동반한 태풍이 몰아칠 위험성은 점차 커진다

3.고층건물 밀집촌 일대 관리 등 유사시 피해를 줄일 방안 강구가 절실하다

-두 차례 태풍을 거치며 조망권을 차지하려는 해안가 중심 난개발이 빌딩풍이라는 재난을 만들었다는 비난도 빗발쳐

-빌딩풍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피해 재발을 막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하태경(해운대갑)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해안지역에 초고층 건물을 짓게 한 것 자체가 문제다” “(앞으로라도)해안가 초고층건물은 허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댓글이 쏟아져


김민주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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