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인 “준비 다 했는데…” 반발
경남 양산시의회가 올가을 예정된 양산예총 관련 문화예술 행사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최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시가 올린 2회 추가경정예산안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비 1억4180만 원 중 2020년 법기 경남도자 아카데미 사업 예산 1000만 원을 제외한 1억3180만 원을 삭감했다고 8일 밝혔다. 경남도자 아카데미 사업은 학술행사 성격이어서 지역 문화예술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된 거나 다름없다.
세부 삭감 내용을 보면 양산미술제 1080만 원, 충렬공 박제상 추모 백일장 1200만 원, 코로나19 극복 힐링 트롯 콘서트 4000만 원, 엄정행과 양산시민이 함께하는 가곡의 밤 1800만 원 등이다.
시의회의 한 의원은 “양산예총 정상화를 위한 새 지회장 선출이 아직 안 됐는데도 3개월 치 양산예총 운영비를 미리 편성한 데다 다중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경우 코로나19 가 확산할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삭감했다”고 예산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예산삭감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전국사진공모전(500만 원)의 경우 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가 작품공모를 끝내 금상 등 입선작 선정까지 마친 상태인데 이번에 예산이 삭감되면서 지부 측이 난감한 처지다. 지부 측은 상금 지급은 물론 사진 도록도 못 만들어 전국적 망신을 사게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외에 각 지부의 다른 주요 행사도 모두 무산되면서 행사를 준비해온 관계자와 참가 예정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미술협회 양산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양산예총 사업비는 제외해도 지부별 사업비는 지원됐는데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산시 관계자는 “참석인원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에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며 “여러 면에서 필요한 사업인데 예산이 삭감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