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선 52%가 “구제 반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사국가고시를 거부한 사태와 관련, 정부는 국민 동의가 선행돼야 ‘구제’ 여부의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계의 의대생 구제책 마련 요구와 관련 “국민의 동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국가시험은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서 많은 준비생이 있는 것으로, 국가시험의 추가 접수는 다른 이들과의 형평과 공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의대생 구제를 바라보는 여론은 냉담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의대생 구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2.4%로 나타났다. ‘찬성’은 32.3%로 ‘반대’보다 20.1%포인트 낮았다. ‘잘 모름’은 15.3%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서울대 의대 학생회가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과 국시 참여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갈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70.5%가 이에 반대했다. 이 투표에는 745명(84%)이 참여했다. 특히 본과 4학년 학생은 81%가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사실상 국시 거부를 ‘철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해석이다.
서울대 의대를 시작으로 다른 의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에서는 시험에 응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의협에서는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하지 못해 피해를 본다면 총궐기대회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일부 전공의 역시 의대생의 국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