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안 이어진 전공의들의 파업 속에 응급 환자를 차질 없이 진료한 동아대병원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9일 동아대병원과 이 병원 환자 김종헌(47) 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일 밤 10시30분께 집에서 무선조정 모형 자동차를 정비하던 중 순간접착제가 눈에 들어갔다. 놀란 김 씨는 인근 해운대백병원을 찾았으나 “전공의 파업 중이라 의사가 몇 명 없고 3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하는 수 없이 119소방대에 문의해 김 씨는 응급치료가 가능한 대학병원 세 곳을 안내받아 부산대병원과 개금백병원에 연락했지만 두 곳에서도 “현재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들었다.
마지막 동아대병원에 연락한 김 씨는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동아대병원이 당직이던 전임의에게 증상을 미리 알려 김 씨는 도착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병원 세 곳이 진료를 거부해 너무 겁이 났었다”며 “동아대병원 의료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고 차질없이 치료해줬다. 무척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씨는 이 일화를 한 웹커뮤니티에 올렸고 해당 글에는 의료진을 칭찬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 역시 전공의가 파업 중이었지만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움직였던 덕분에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