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현대중공업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2명 등 신규 환자가 4명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31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중구 거주 20대(울산 128번)와 50대(129번), 울주군에 사는 50대 2명(130번, 131번) 등이다.

128번 환자는 해외 입국자로 지난 8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129번과 130번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현대중공업 직원 아내(125번)의 부동산개발업 사무실 동료들이다.

125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두통, 기침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이후 이달 4일까지 남구에 있는 부동산개발업 사무실에 3차례 들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사무실에서 함께 만났던 여성 2명(129번, 130번)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부산에서 와 울산 사무실에 함께 있었던 1명도 이날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이 부동산개발업 사무소에는 8명이 모였는데, 울산과 부산을 포함해 절반인 4명이 확진됐다.

131번은 지난 5일 두통 증상을 보여 9일 검사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1번에 대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직원 6명, 가족 2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현대중공업 근무자 2400명가량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현대중공업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부동산개발업 사무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역학 조사 중이다.

울산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31명으로 75명이 완치해 퇴원했고 55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