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80> 삼천불과 삼천배:번뇌의 소멸

  • 박기철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0-09-10 19:48:34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숫자 108은 특별하다. 수호전에 나오는 양산박 호걸이 송강을 위시해 108명이다. 야구공은 실밥을 108번 꿰매 만들어진다. 불교에서는 108번뇌다. 염주 알 개수가 108개이며 108배 절을 하며 108 참회를 하는 이유다. 머털도사와 108요괴라는 만화영화도 있었다.

삼천불에게 지심귀명례하는 삼천배.
왜 100 남짓한 108일까? 여러 설이 있다. 정설(正說)도 정설(定說)도 아니지만 가장 알기 쉽게 와 닿는 통설이자 가설은 <6근×3분별×2여부×3세대=108설>이다. 감각기관인 6근(눈 귀 코 혀 몸 뜻)마다 3가지(좋다-좋지도 싫지도 않다-싫다) 분별하며 이에 대해 집착-무집착이라는 2가지 여부가 있고 이에 따른 잡념은 과거-현재-미래 3세대로 이어지기에 108번뇌다.

108 번뇌를 없애기 위해 부처님께 108번 절을 올린다. <6근×3분별×2여부=36개의 번뇌가 3세대로 이어지기에 108이다. 3000번 절을 올리는 삼천배도 마찬가지다. 과거 1000+현재 1000+미래 1000=3000불이다. 과거 천불은 화광불부터 비사부불까지다. 현재의 천불은 구류손불부터 누지불까지다. 이중 4번째가 최초불인 석가모니불이다. 미래의 천불은 일광불부터 수미사불까지다. “남무(南無) or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화광불~~~수미사불!” 이 모든 삼천불 명호를 알며 삼천배하면 오랜 겁(劫) 동안 쌓인 번뇌가 사라진다는데.

지금 막 난생처음으로 108배를 했다. 스톱워치로 재니 9분 55초가 걸렸다. 이 속도로 3천배를 한다면 5시간 정도 걸리겠다. 나중에 속도가 느려지기에 대개 7~8시간 걸린단다. 성철 스님은 3천배를 해야만 만나 주었단다. 일단 한다면 육신이 힘들어 정신이 맑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맑은 정신이 번뇌의 사라짐이 아닐까?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5. 5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6. 6[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9. 9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 6년 새 27.5% 올라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