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호걸 기자 □ 출연 : 김봉준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
◇ 박호걸 기자(이하 박호걸) : 오늘은 심부전과 운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증상>
◆ 김봉준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심장내과 교수 (이하 김봉준) :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환자의 의학적인 소견이나 증상이 발생하는 복합 증후군을 말합니다.
우리 몸이 자동차라고 치면 심장은 엔진과 같은 장기입니다. 엔진이 고장이 나서 자동차가 잘못 달리는 것 심장이 고장이 나서 숨이 차서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심부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박호걸 : 심부전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긴 모든 것을 얘기하는 건가요?
◆ 김봉준 : 문제가 생기는 것만으로 정의를 하지는 않고요.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이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나타나야지 그게 증상이나 의학적 소견으로 나타나는 것을 심부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가진단법>
◆ 김봉준 : 우선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호흡 곤란이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드시면 계단을 오르시거나 걸을 때 숨이 찬 건 당연한 증상인데 심부전을 특히 의심해야 될 정도라면 평소보다도 숨이 좀 더 찰 때 예를 들면 평소에는 집이 3층 정도 계단으로 잘 다니시던 분들이 최근에는 중간에 한 번 쉬어야 된다던지 평소보다 더 심해지는 호흡 곤란이 있을 때 심부전을 의심해야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체중이 이유 없이 계속 늘어날 때 보통은 하루에 1KG, 또는 일주일에 2~3KG 갑자기 늘 때 그때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손이나 다리가 원인 없이 갑자기 붓는 경우. 또는 가만히 있는데 밤에 주무실 때 누울 때 숨이 차서 자다가 몇 번씩 깨실 때 그럴 때도 심부전을 의심해야 되고요.
발등이나 정강이 같은 걸 이렇게 눌러보면 푹 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양말 자국이 많이 남는 것처럼 그게 들어가는 정도나 다시 복원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보고 함몰부종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고요. 이게 심부전의 어느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해와 진실>
◇ 박호걸 : 나이가 많이 드는 것이 심부전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 인자다?
◆ 김봉준 : 네 맞습니다.
◇ 박호걸 : 제1의 위험 인자인가요?
◆ 김봉준 : 그거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나이의 정확한 수치만 가지고 하기는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은 확실하게 심부전의 위험 인자는 됩니다. 그래서 누구나 심부전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박호걸 : 성인병이 있으면 심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
◆ 김봉준 : 네 맞습니다. 성인병이라고 하면 흔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이런 것들을 포함하는데 고혈압 자체가 혈관의 탄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심장에 수축 기능 뿐 아니라 이완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심부전의 위험 인자로 잘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고요.
◇ 박호걸 : 농축된 콩을 먹으면 심부전을 악화 시킨다?
◆ 김봉준 : 이것은 X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심부전 환자 교육할 때 잘 드시라고 보통 말씀드리고요. 특히나 잘 드셔야 되는 것 중에 단백질을 잘 드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수분을 잘 모아주는 역할이 떨어지게 되고 부종이 잘 생기게 됩니다. 단백질 약을 드시라는 게 아니라 음식 속에 포함된 콩류나 고기 같은 것은 오히려 잘 드시게 더 좋다고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박호걸 :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심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다?
◆ 김봉준 : 이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심부전 환자들 외래에서 호소하는 증상 중에 밤에 소변 때문에 깬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심부전이 있으면 빈뇨나 야간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빈뇨나 야간뇨를 일으키는 질환 중에 심부전 이외에도 많이 있거든요.
◇ 박호걸 : 뚱뚱한 사람이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높다?
◆ 김봉준 : 이거는 맞습니다. 우리 그 자동차 엔진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심장이 차체가 크고 무거우면 엔진이 일을 많이 해야 되죠. 그래서 뚱뚱한 사람들은 심장이 해야 하는 부담이 더 많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은 나중에 심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 박호걸 : 심부전이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 김봉준 : 이것은 세모로 하겠습니다. 왜냐면 심부전을 크게 만성 안정형 심부전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비보상성 심부전이라고 해서 몸에 체액 조절이 잘 안 되서 숨이 차서 입원을 해야 하는 정도의 심부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래를 평범하게 잘 다니는 환자들은 사망률이 그렇게 높지 않지만 입원을 필요로 한 정도의 이벤트가 한 번 있었던 심부전들은 예우가 아주 안 좋습니다. 통계청에서 비교해보면 폐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암보다는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식이요법>
◇ 박호걸 : 피해야 될 음식 이런 것들은 있나요?
◆ 김봉준 : 뭐 안 좋은 것 아주 많지만, 가장 하나만 강조를 드리고 싶은 게 짜게 먹는 게 가장 안 좋습니다. 염분이 심장에 가장 심부전에는 안 좋은 걸로 되어 있고요. 우리나라 음식이 대부분 짭니다. 많이 짭니다. 특히나 외식 같은 거 하실 때 국류나 찌개 같은 거에 들어간 염분량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막 곰국 같은 거드시고 소금 타서 드시고 국물 다 마시고 이런 거 하시는 게 굉장히 안 좋습니다. 저희 심부전 치료 약 중에서 이뇨제라고 하는 약들이 있는데 이게 몸에서 소금을 빼는 약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쓰는 만큼 짜게 드시지 않는 거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되겠습니다.
◇ 박호걸 : 심장에 좋은 음식은?
◆ 김봉준 : 심장을 좋게 하는 음식은 없습니다. 안 좋은 것은 많지만, 좋게 하는 것은 없고 건강하게 골고루 잘 드시는 게 아주 교과서적인 말입니다. 외래에서 환자들이 건강식품 여러 개 사 오셔 가지고 잔뜩 물어보시는데 저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은 다 드시지 마시라고 합니다.
◇ 박호걸 : 선생님 그러면 식사 시 국을 잘 안 드시겠어요?
◆ 김봉준 : 국물은 잘 안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부전과 운동>
◇ 박호걸 : 심부전 환자는 운동을 합니까? 운동을 해도 됩니까?
◆ 김봉준 : 운동해도 됩니다. 제가 오늘 이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오늘 나오게 됐는데 물론 제한은 있습니다. 중증 심부전 환자들은 의사와 상의를 해서 조심해서 해야 되고요. 대부분의 안정된 심부전 환자들은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외래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운동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 박호걸 : 환자에게 권유하는 운동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봉준 :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쟁적인 운동을 할 때 사고가 많이 나는데 이런 경쟁적인 운동은 조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박호걸 : 경쟁적인 운동이 재밌는데요.
◆ 김봉준 : 경쟁적인 운동의 단점이 뭐냐면 자기 몸보다 과하게 자기도 모르게 하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들은 그런 것들을 피해야 됩니다.
◇ 박호걸 : 경쟁적이지 않은 운동 뭐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봉준 : 걷기, 뭐 수영 요가 이런 것들 뭐 재미없는
◇ 박호걸 :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해줘야겠죠?
◆ 김봉준 : 혈압이 갑자기 변하는 것이 조금 위험할 수가 있기 때문에 5분에서 10분 정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서 심장이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을 벌어 주는 게 좋고요. 또 한 가지는 겨울철에 운동하실 때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운동을 조금 피하셔야 되서 충분히 따뜻하게 입고 몸을 서서히 데워가지고 운동하시길 권고하고 있습니다.
◇ 박호걸 : 운동을 하다가 혹시 이런 전조가 있으면 그만하라 뭐 이런 게 있을까요?
◆ 김봉준 :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굉장히 어지럽거나 가슴이 너무 빨리 뛰어서 호흡 곤란이 생길 정도가 되면 운동을 절대로 하시면 안 됩니다. 안정을 취해야 됩니다.
◇ 박호걸 : 근육을 키우는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은 심장에 도움이 될까요?
◆ 김봉준 : 상체 근력은 제가 그렇게 권하지 않고요. 하체 근력 운동은 아주 권하고 있습니다. 다리에 있는 피가 이렇게 정맥에 환류가 될 때 심장의 부담을 많이 덜어 줍니다. 그래서 하체 근력 걷기 유산소는 심부전에 아주 좋습니다.
<검사와 치료>
◇ 박호걸 : 어떤 검사를 통해서 심부전을 알아낼 수 있습니까?
◆ 김봉준 : 환자의 증상을 듣고 환자의 위험 요소나 병력이 어떤 건지를 파악을 해서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의심을 하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검사는 혈액 속에 있는 심부전 수치를 보는 혈액 검사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박호걸 : 심부전이라는 진단이 내려졌을 때 치료 방법은 어떤 게 있습니까?
◆ 김봉준 : 심부전이 생긴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교정해 주면 제일 좋습니다. 대부분의 심부전 치료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최근에는 아주 임상 효과가 좋은 그런 심부전 약들이 몇 가지 나와서 이전보다는 약물 치료의 효과를 좀 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박호걸 : 약물 치료를 계속해다 안 나으면 수술을 해야겠죠?
◆ 김봉준 : 심장이 아주 안 좋은 사람들이 약물 치료를 3개월 이상 충분히 해도 심장 기능이 호전이 없는 사람들은 급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삽입형 제세동기라고 하는 것을 삽입해 놓습니다. 그래서 빈맥성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제세동기가 전기 충격을 가해줘서 급사 이벤트를 막을 수 있는 그런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말기 심부전인 경우에 마지막 치료로 심장 이식을 하고 있습니다.
<비용>
◇ 박호걸 : 치료비용도 궁금해 하실 텐데
◆ 김봉준 :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보통 비용을 보면 처음 심부전을 진단할 때 입원하거나 외래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조금 들 수 있고요. 시술적인 치료를 할 때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으로 유지하는 그런 기간에는 다른 질환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박호걸 :마지막으로 구독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김봉준 : 심부전은 빨리 진단해서 치료를 하면 훨씬 더 예후가 좋기 때문에 의심이 될 때 병원에 와서 진단을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